가구시안 드디어 나왔으나 긴급 회의 소환!
경험 많으신 가구 사장님이 봤을 때도
고민할 부분이 너무 많아 가구시안이 늦어졌다.
노트북을 열고 같이 협의해야할 정도로 만나서 정해야할게 많다는 고난이도의 현장...!
1년에 몇 없다는 그 현장!
그 집이 바로 우리집이에요!
한 시간 정도면 널널하겠거니 했지만 왠걸 전체 정하는데 2.5시간이나 걸렸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그럴수 밖에 없었음....
우리집이 특이한 현장인 이유
1. 거실부터 공간은 좁은데 가구는 풀방
거실부터 꽉찬 느낌 렛츠고!
일단 너비가 2800인데 소파 2700짜리 샀음
이거는 현관 신발장을 조금 현관쪽으로 더 빼서 해결했다.
2-1. 현관장 이슈 중간에 오픈공간을 넣을것인가
위 사진처럼 중간에 오픈공간을 넣고 조명을 넣고 싶었다.
그러기엔 수납을 포기해야했다.
중간 오픈 공간을 넣으면
큰 장우산을 넣을 수 있는 우산 수납 공간이 부족해진다.
그래도 집 입구에 디자인을 포기할 수 없어서 오픈공간을 넣고
장우산을 베란다나 바깥에 보관하기로 했다 ㅋㅋㅋ
(철저한 디자인 위주)
저 오픈공간에 열쇠, 모자 등 자질구레한 걸 올리기에 딱 필요하다.
2-2. 현관장 밑단을 뺄것인가 막을 것인가.
밑단을 띄우고 짤것인가 그냥 다 막아버릴것인가.
막으면 수납공간이 더 여유로워지는 장점이 있지만 디자인적으로 답답.
그래도 끝 마감선이 깔끔하다.
우산 수납장도 1미터가 넘어서 장우산 보관도 쌉가능!
오픈공간 없고 위아래로 공간 싹 다 쓸수 있으니 수납도 훨 많이 된다.
반대로 현관장을 띄우면 수납은 부족하지만 자주쓰는 신발을 밑에 넣는게 편해진다.
수납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자주 열지 않는 현관장이니
보기 좋게 하려고 밑단을 띄우기로 했다.
(돌고돌아 와꾸 만능주의)
2-3. 현관장 뒷판을 어떻게 자를것인가.
사장님은 세로로 3칸이 나오게 하셨지만
어떤 모양이든 상관없다고 했다.
너무 많이 구분이 가있기보다 최소화를 하기 위해
위아래 두개로 나뉘게 했다.
2-4. 현관장 간접조명 공급 전기가 없는 점
전기선을 끌어올 수 없기에 충전식 조명으로 쓰기로 했다.
엄빠가 충전할리 만무하지만 내가 가서 충전 열심히 할테니
조명은 꼭 넣자고 했다ㅋㅋㅋㅋㅋ
손태우 실장님이 추천해준 간접 조명으로 아묻따 ㄱㄱ
https://ohou.se/productions/1242883/selling?affect_type=UserScrapbook&affect_id=1350531
3. 안방 베란다 창고 도어와 선반 높이 정하기
이 안방 베란다는 아버지가 다 먹을 예정이다 낄낄
캐리어 여행가방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아버지의 짐만 들어간다.
아버지의 사진 기자재와 가장 큰 확대기가 들어간다.
회의직전 아버지에게 확대기 사이즈를 알려달라고 했다.
세로길이가 113이라 가장 낮은 층의 선반 높이를 115로 잡았다.
여기에 확대기를 넣을 예정!
입구가 좁을 뿐이지 가장 위층 선반에는 안쪽에 더 높이 공간이 있어서
여러 정리 용품을 사서 공간을 구획하면 충분히 많이 들어갈듯하다.
곰팡이가 생기지 않게 거의 열어놓을 예정인 곳이다.
문고리는 열고 닫기 편하게 단추 손잡이로 정했다.
4-1. 대망의 안방 붙박이장 구성
붙박이장 짜기전에 어떤 물건을 넣을지 반드시 파악할것!
위 조합 중 편하게 아무거나 넣을 수 있다.
붙박이장 구성 시 안에 들어갈 내용물이 뭐냐가 정해져야 편하다.
엄빠의 경우, 요구사항은 아래 정도였다.
1. 아버지의 이불 + 베개 > 이동선반에 수납
2. 속옷, 양말 등을 넣을 서랍장 > 서랍장 3칸 완성
3. 개켜 넣을 옷장 > 각종 선반
4. 긴 코트를 넣을 수 있는 옷 > 옷걸이봉
이 모든걸 수용하고 사장님의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삼아
거의 컴플레인이 없던 필수 꿀조합만 모아서 붙박이장을 구성했다.
4-2. 손잡이를 무엇을 할것인가?
1. ㄷ자 손잡이 : 원룸에 많이 있는 길게 알루미늄 손잡이가 달리는 스타일. >안예뻐서 사장님이 용납 못함
2. 물방울 손잡이 : 길게 알루미늄 손잡이가 동그렇게 달려있는데 2센치 정도 돌출된 부분을 잡고 여는 방식 > 어르신들 쓰기 힘들어서 탈락
3. 터치손잡이 > 어르신들 쓰기 힘들어서 탈락
4. 요새 많이 쓰는 손잡이로 손잡이 부분만 돌출되어 오른쪽 장에만 달림. 존재감 크지 않으나 여는데 어려움 없음 > 당ㅋ 첨!
5. 주방 베란다 창고
문과 선반만 다는 곳인데 팬트리 용도로 쓸 계획이다.
아래는 쌀통 등 자질구레한 높이감 있는 친구들을 넣기위해 60센치 정도로 잡았다.
맨 윗부분에는 김장 때 쓰는 큰 바구니를 넣을 예정이다.
이 외에는 라면, 당면, 밀가루 등 실온 보관 제품을 다 여기에 넣을 예정!
원래 죽어있던 공간인데 대대적으로 살아날것 같아서 기대되는 공간 중 하나다.
6. 가장 골치 아팠던 주방
1) 선반 너비를 길게 빼고 상부장 과감히 포기
어차피 엄마의 키가 작아서 상부장 공간은 거의 죽은 공간이나 다름 없었다.
다이닝룸에 전체 장을 하나 짜서 넣기도 하고
막힌 답답한 공간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 과감하게 상부장 포기하고 선반 설치!
상부장이 없어 옆에서 보면 훨 개방감이 있을듯!
디자인핀 팀에서 줬던 시안도 너무 예뻤지만
화이트앤우드로 포인트를 주기 위해 선반은 우드톤으로 바꾸었다.
상부장은 하나만 살리고 빌트인 후드 900짜리로 대형으로 꽉채워서 넣기!
가구 선반은 1800짜리 기성품이 다행히 있어서 아래 선반으로 할 예정!
가구 사장님이 열심히 길이가 맞는 괜찮은 자재의 선반을 찾아와주셨다.
하부장 높이는 870
대뜸 엄마의 키를 물어보는 사장님
엄마가 158이라고하니 표준 하부장 높이인 870으로 하면 된다고 하셨다.
165이상인 경우 하부장이 너무 낮으면 불편해서 900이상은 되어야 된다고 하셨다.
이 디테일함 크으 감탄했다!
이재봉 사장님께 가장 감동적이었던 부분이 주방 하부장 너비 900인 점이었다.
보통 한샘 등 기성품은 600인데 일부러 길게 넣었다고 하셨다.
엄마가 이렇게 큰 하부장을 경험해본적이 없으실테니
어머님이 좋아하실거라며 신경써주셨다 ㅠㅠ(개감동)
2)주방하부장 구성용품
수저통도 처음에는 원목으로 넣어주셨다가
더 보관도 용이하고 칸칸이 다 뺄 수 있는 스텐 수저함으로 업그레이드 해주셨다.
이렇게 넓은 수저함에 집게나 칼, 가위 등 구질구질한거 다 수납하고
편하게 주방을 넓게 쓸 수 있기를!
양념망장 템퍼도 아주 야무지게 들어가있어서
수납이 아주 구석구석 버리는 공간 없이 잘될 것 같다!
3)사각 싱크볼
사장님은 사각 싱크볼에 코팅 하나 더 된 제품을 사용한다고 하셨다.
네이버 쇼핑에는 코팅 하나 더 하는것도
마치 돈을 더 지불해야하는 추가 제품처럼 구성해놔서 상술이라고 하셨다.
사장님은 양심적이게 코팅 하나 더 되어서 사용하기 좋은 제품으로 쓰니 안심하라고 하셨다 ㅠㅠ
배수관이나 뚜껑 모두 스테인리스라 관리도 훨 쉬울꺼라 하셨다!
4) 싱크대 수전
수전은 요새 인스타를 강타하고 있는
상하로 돌리면 물줄기가 달라지는 수전으로 선택!
5) 기본은 헤펠레 언더레일
사장님은 저렴이 레일은 절대 쓰지 않는다고 했다.
보증되고 부드러움이 차원이 다른 헤펠레 언더레일을 사용한다고
꼭 이 점을 기억해달라고 하셨다.
내가 알던 레일보다 훨씬 정교하고 부품이 달랐는데
사장님의 자부심이 느껴졌다.
6) 하부장 분배기 위 이동선반
하부장 분배기가 있고 배수라인이 있어 선반 설치가 어려운 곳에는
이동선반을 넣어 틈새 보관도 용이하게 해준다고 하셨다.
7) 상부장 상판 왼쪽 충전 가능 매립 콘센트
아래 화이트 스마트 콘센트가
가성비가 좋다며 추천해주셔서 아묻따 렛츠고
휴대폰을 위에 두면 무선충전도 가능하다고 하여
엄빠의 윤택한 스마트 라이프에도 기여가 되길 바라며...!
8) 하부장 주방 상판은 그라빌라 스노우
식탁 상판 색깔과 비교하며
밑에 베이지로 가려다가 깨끗한 화이트 계열 스노우로 돌고돌아 다시 왔다...!
사장님 진짜 변태처럼 자기한테 이건 엄청 중요한 문제라며
식탁 사진을 몇번이고 보시다가
우리가 어차피 화이트계열이라고 하니 화이트로 다시 돌아오셨다.
다른 상판 재질보다 더 프리미엄으로 업그레이드도 해주심 ㅠㅠㅠ
7. 최고 고난지점 주방 냉장고장
아...아직 주방이야? 싶지만
사장님도 나도 머리 터질 것 같았던 진짜는 냉장고장..
1) 뚱냉장고에 집을 맞추게된 슬픈 사연에 대하여
작년에 김장하다가 갑자기 너갱이 나가버린 냉장고 때문에
엄마는 김치 양념을 머리에 묻힌 채 하이마트로 내려가 빨리 냉장고를 달라고 했다.
그렇게 우리집에 오게 된 냉장고는 초대형 뚱냉장고...
제발 작은걸 사오라고 했지만 엄마는 알아보지도 않고 빌트인이 아닌 큰 냉장고를 사버렸다.
기존 빌트인 기준 냉장고장으로 짜면 냉장고가 툭튀어나와버린다.
이번에 구입하는 김치냉장고는 빌트인 김냉이라 얌전히 각맞게 있을 예정
2) 식탁 1800과 동선 부족의 이슈에 관하여...
냉장고장 갈색 부분은 커피머신만 두고 예쁘게 쓰려고 하는 수납장이다.
그런데 저 장을 김냉장만큼 나오게 한다면 창문 손잡이 한쪽을 못쓰게 될 예정.
또한 식탁 뒷부분 공간이 좁아져 답답할 수 있어
지금의 다소 이상한 계단형 냉장고장이 나왔다.
뚱냉에서 튀어나오고 ^_ㅠ 김냉에서 기준점을 맞추다가 커피머신 장에서는 뒷쪽으로 들어가버리는...
아버지는 이와중에 "그럼 냉장고 버리잣 >_< 냉장고에 집을 맞추는게 말이 돼?"
라고 하고 엄마는 "산지 1년 밖에 안됐는데 무슨 소리냐"면서 "아쉽지만 이대로 가자"고 했다.
일단 주방에 가구들이 다 들어오면
가구 배치를 또 한 번 이리저리 앞뒤로 재보는걸로...!
냉장고문 활짝 열수 있도록!
냉장고 문을 여닫기 위한 여유 공간 짜내어서 나온 지금이 최선이었다.
잘못하다가는 냉장고 문을 90도도 열지 못하는 좁디 좁은
냉장고장이 될 뻔했는데 사장님이 기능성을 중시 여기셔서 최선의 가구 장을 짜주셨다.
대신 김치냉장고를 왼쪽으로 열수 있는지 가전 업체에게 물어봐달라고 하셨다.
그러면 더 열고 닫기에 괜찮고 여유공간을 줄여서 가구 수납을 더 할수 있기 때문...!
제발 방향 반전이 가능하기를 ㅠㅠㅠ
사장님이 골아팠다는게 백퍼 이해되는 상황....
칼각 딱 맞게 냉장고장이 1자로 나왔다면 좋겠지만
식탁 뒤에 공간도 부족하고 창문 한쪽을 버리기도 애매하기에 ㅠㅠ
커피머신장은 아쉬운 깊이감을 가지게 되었지만
사람이 여유있게 쓸수 있도록 공간도 중요하기에 전문가의 말을 믿으며 긴 회의는 드디어 끝났다.
붙박이장 가구 이재봉 사장 감사드려요
토요일에 2.5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잡소리 하나 없이 정말 밀도 높은 회의였다.
사장님은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기능성도 디테일하게 챙기셔서
사람이 불편하지 않게 장기적 관점에서 가구를 짜주셔서 정말 좋았다.
내가 엄빠의 생활패턴이나 주요 수납물품을 미리 파악하고 치수를 정해서 가져가니
사장님도 일처리가 빨리되고 준비를 많이 해오신것 같다며 좋아하셨다.
사장님은 내게 기분나쁘게 듣지 말라며 '장군감'이라고 했다 ^0^
목소리만 들어도 포스있다며 자기도 어디서 기로 밀리지 않는데 장군이에요 장군 이랬다.
사장님도 겁내 유쾌하시고 친절히 다 세세하게 설명해주셔서 시간이 금방갔다.
그리고 아무래도 자식들이 한푼 두푼 모아 부모님의 주거공간을 바꾼다는 것에
다들 좋게 봐주시고 같이 애써주시는 느낌이 있다.
엄마가 못 써봤던 편리한 구성품을 위주로 짜서 새로운 경험을 했으면 하는 가구 사장님의 따수운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디자인핀 팀에서도 가구 사장님께 비용 절감이 중요한 팀이니
잘 봐달라고 하셔서 가구장을 짜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다 ㅠㅠ
아직 대망의 견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시안 회의에서 품질 만큼은 정말 믿음이 만 퍼센트 가서
기쁜 마음으로 가구를 기대하게 된다!
가구가 잘 완성되어서 수납 만빵으로 하면서 엄빠가 행복한 공간을 즐기기를!
'사이드 프로젝트 > 엄빠집 리모델링 대작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5년 부모님집 리모델링 타일 공사 후기(화장실, 베란다, 주방) (3) | 2024.07.06 |
---|---|
이케아에서 엄빠와 아버지 책장 고르기 (1) | 2024.07.04 |
엄빠와 이케아에서 아버지 책상 고르기! (3) | 2024.07.02 |
부모님 집 고쳐드리기! 엄빠와 집 중간 점검 (2) | 2024.07.02 |
구축 리모델링 공간 부족 이슈 극복 + 화장실 방수 공사의 정석 (1) | 2024.06.26 |
동부산, 김해, 양산 식탁&소파 투어 내돈내산 후기 (2) | 2024.06.24 |
왜 가족에게는 더 짜증 날까? (1) | 2024.06.23 |
부산 부경난방 분배기 교체 후기 + 화장실 방수공사 시작 (4) | 2024.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