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산숲이란?
기장에 있는 아홉산숲은 많은 영화,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대나무숲이다.
기장 철마라는 꽤나 한적한 동네에 있는 개인 사유지다.
일제 침략에 맞서 비싼 놋그릇을 내주고 오랜 시간 지켜낸 대나무숲이라고한다.
직접 가니 군도, 대호, 보보경심 려 등 촬영했던 여러 작품들도 적혀있었다.
오래된 대나무가 많아서 대나무 통도 굵고 색깔도 진해서 다른 대나무숲들과는 좀 다른 느낌이었다.
아홉산숲 입장료 무려 성인 8천원
아홉산숲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다.
평일인데도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이 많았다.
한국인은 우리와 왠 아재팀과 한 가족을 제외하고는 다 외국 관광객이었다.
'다들 어떻게 알고 오신건지...?'라고 부산에 살면서 처음 아홉산숲을 가본 토박이가 궁금합네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숲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초록초록 소리와 눈이 즐거운 곳
3월 말이라 완전 새순들이 나고 있어 눈이 시려울정도로 초록초록한 나무들이 많았다.
나무들이 바람에 어우러져 이리저리 흔들릴 때 나는 샤샥샤샥 소리에 기분이 좋아졌다.
걸음을 가다가 하늘을 바라보고 사진찍고 또 몇 걸음 가다가 바람 소리를 즐겼다.
파묘의 영향인가 토속신 사당에 멈춰섰다.
뭔가 더 으리으리할거 같았는데 세상 단촐하고 소탈한 사당이었다.
산이 무탈하기를 바란다고 비는 곳이라고 한다.
가파른 길 Vs 완만한 길 코스 선택 가능
표지판이 중간중간에 있어 선택해서 갈 수 있다.
딱 한 군데 오르막길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숨차는 정도였다.
계단을 계속 오르는 느낌이었는데 그 구간을 말고는 모두 평지에 가까운 구간이었다.
같이 간 임산부였던 눅눅쓰도 요 마지막 고비 말고는 잘 같이 걸었던것 같다.
곳곳에 벤치와 나무둥치가 있어서 앉아 쉴수 있는 곳이 많았다.
그렇지만 한 번도 쉬지 않았다.
왜냐면 뒤에 점심을 맛나게 먹기 위한 빌드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후후
곳곳에 뱀, 벌 주의라고 되어 있어서 바닥을 똑똑히 보며 다니게 되었다.
진정 청정 지역인가 보다.
마치 스피커에서 튼 것 같은 새들의 울음소리가 너무 청아해서 진짜가 더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사람 냄새 팍팍 나는 고택 한옥
코스 마지막 부분에는 실제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있는 옛 한옥이 있다.
사유지라더니 과연 어마어마한 부자집이었던것 같다 ㅋㅋㅋㅋ
한옥이 정갈하게 조용한 동네에 있으니 마음이 같이 편안해졌다.
100년 넘은 은행나무라고 한다. 씨앗부터 움틔워서 낸 은행 나무라는데 너무 신기했다.
묘목이 아니라 씨앗에서 키워나가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한데 여러 세대를 거쳐 나무를 이렇게 잘 키워낸게 멋져보였다.
3월말에 갔더니 개나리가 활짝 피고 철쭉이 지기 시작했었다.
4월초에 오면 올라오는 길에 벚꽃도 만개할것 같다.
가족들과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한 아홉산숲! 힐링하기에 딱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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