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비 17호 '생각하면 눈물나는 곳' 드디어 발송!
원고 수정할 때마다 눙물이 차올라
이번 주제 '생각하면 눈물나는 곳'에 걸맞게 글을 고칠 때마다 오열했다.
처음에 글감을 떠올릴 때는 '눈물이 날정도로? 그렇게까지는 없는데?'하면서 공간을 찾는데 애먹었다.
잠자코 계속 생각했다.
운전을 하다가도 길을 가다가도 맛있는 걸 먹다가도 내 안에 '어디지?'라는 질문을 계속 던졌다.
그러다 탁! 하고 떠오른 공간이 부산역이었다.
이번호는 아버지가 원고를 엄청 빨리 주셨다.
그래서 마감 압박이 더 오고 있었는데 마침내 글을 보내고 후련한 마음에 앉아있을 때였다.
글을 아직 읽지 않은 아버지가 "근데 니는 부산역 하면 되겠던데?" 라며 부산역을 추천하셨다.
소름돋게 나도 놀라면서 "안그래도 부산역 했어요. 대박..."라며 답했다.
아버지 이야기는 2대를 거쳐 힘든 순간이 평행이론처럼 전개되는 이야기라
젊은 시절 아버지 글인데 언니가 보이기도 했다.
나는 할머니를 뵌적 없지만 마치 뵌것 같은 느낌도 들게 할 정도로 여러모로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들을 불러오는 글이었다.
언니 글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언니의 어깨가 많이 무거웠구나 하며 오열하면서 읽었다.
휴... 눈물이 안 나오게 하려고 눈물샘을 꾹꾹 누르며 글을 읽었다.
이번 호는 유난히 마음에 남고 눈물이 차오르는 회차였다.
대주제 '공간'이 끝났다!
무려 열일곱번째 편이다. 쓸때마다 성취감 미친다.
대주제 공간, 시간, 인간, 사물로 나누어두었는데 공간 파트가 끝났다!
공간을 써내려가는게 정말 쉽지가 않았다.
이번에 공간을 쓰다보니 시간 주제의 글과 겹칠 것 같아서
우선 인간과 관련된 주제부터 쓰려고 한다.
다음 주제는 '억울함에 대하여'다. 또 쉽지 않다.
주제를 정할 때는 '이 정도는 쓸 수 있겠지' 했는데 막상 쓰려고 보면 막막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도 어뜨케ㅔㅔㅔㅔ 또 써내려가야지~
정체되는 구독자수에 힘빠지다가 힘나게 하는 고마운 피드백
몇주 째 구독자수가 정체되어 있다.
홍보를 안했으니 당연하다.
다른 뉴스레터는 인스타그램, 브런치, 블로그 온갖 채널에 매일매일 글을 올리며 타겟 광고도 한다.
나는 지금 2주에 한번 뉴스레터 보내기도 허덕이고 있는데 홍보까지 챙길 여력이 많이 없어 아쉽다.
그래도 지난 몇달 동안은 2주에 한 번 글쓰기도 어려웠지만 이번달은 열심히 하면 한달에 두번 패턴을 성공할 수 있을듯 하다.
아주 조금씩 천천히 ~ 마감을 허덕이지 않고 좀더 돌아볼 시간이 있는 속도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아주 미미한 여유지만 그것만으로도 성장했다고 느낀다.
다른 뉴스레터와 비교하면 한도 끝도 없다. '글 계속 쓰는게 어디냐' 라며 스스로를 합리화 내지는 칭찬하고 있다 낄낄
그러면서도 보여지는 숫자인 뉴스레터 오픈율이나 클릭률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체크할 때마다 마음이 오락가락 무겁다.
아직은 지인이 구독자의 90%인 뉴스레터라 거의 실명제 뉴스레터다ㅋㅋㅋ
닉네임으로 글을 쓰지만 나의 스토리를 다 아는 친구가 눙물을 흘렸다며 카톡을 보내줬다. ㅠㅠ
누군가 내 글을 읽고 눙물이 차올랐다는 것만으로도 감격적이고 힘이 난다.
뉴스레터 글쓰다가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들어와서 보려고 박제 해둔다.
구독자들의 의견 페이지에도 정말 감사하게도 ㅠㅠ
매 회차에 한 개의 의견은 들어와서 차곡차곡 모이다보니 되돌아 볼 때마다 넘 감사하다 엉엉
계속 글을 꾸준히 써서 언젠가 꼭 다 모아서 책으로 만들어서 간직하고 싶다.
그 때까지 쭈욱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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