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인간 주제 글 다 끝냈다!
이번 글도 어지간히 쓰기 어려웠다.
심지어 나락공책 글 숙제도 있어서 나락공책 영화 에세이와 땡비 숙제인 어떤 인간이고 싶은가를 한큐에 해결하기 위해 둘을 합쳤다. 그리하야 영화로 풀어본 어떤 인간이고 싶은가로 가닥을 잡아서 구성해 나갔다. 스위스에서 썼던 글인데 뭔가 여행의 기운이 있어서 그런지 낭만에 취해서 쓴 글 같다 껄껄
이렇게 또 서로 알아갑니다
그냥 그 선생님이 좋아서 선생님과 가까이 있고 싶어서 품을 파고 드는 아이들이었다. 40년을 훌쩍 넘는 시간의 간극이 사제간의 정으로 채워지는 순간을 주변에서 틈틈이 목격해왔다. 세상에 걱정이라곤 없는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그녀에게서 자신이 맞서왔던 과거의 한 순간들을 전해들었다. 약점이라고 생각해왔던 것을 누군가에게 말할 수 있는 태도에서 이미 그녀의 과거는 극복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내가 나이가 들었을 때 누군가가 나를 본다면 나도 저런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땡비 25호 어떤 인간이고 싶은가? 흔희의 글 중 -
이 글을 읽고 아버지가 언니에게 감상평을 남겨주었다.
못골 to 흔희
아이들에게 저렇게 사랑받는 교사도 있나보다! 일상적인 것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시각이 참신하다/ 글의 표현도 좋고
경험하고 있는 일상의 장면에 미래의 자기를 투영시켜 되고 싶은 사람을 서술하는 방법이 좋다. 하지만 그런 사람을 너의 미래상으로 설정하지 않아도 흔희는 충분히 좋은 교사이고 아이들의 기억에 남는 교사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맡은 일이 너무 많은가 보다. 그것도 처음이라 그렇지 내년이 되면 그냥 할만한 일이된다.
행복한 인간은 없다. 행복을 가끔 느끼는 인간이 있을 뿐, 위기를 극복하고 자신감에 충만할 때 그때는 정말 행복한 순간이겠지! 지나놓고 돌아보면 너의 그 순간이 얼마나 좋은 시절인지 알게 될거야 학교에서 하루 하루가 즐거운 시간이 되면 좋겠다.시간이 가면 그렇게 된다.
아버지의 감상평을 듣고 마음이 몽글몽글해진 흔희쓰의 답방
흔희 to 못골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는 삶을 아버지는 살고 싶은가 봅니다.
그런 인간상이 아버지의 이상향이라면
아버지는 많은 부분에서 아버지가 되고 싶은 유형에
다가간 것이 아닌가란 생각을 읽으면서 했어요.
어려운 아이들에게 지지대가 되어줄 수 있는 교사가
될 수 있도록 저도 애써볼게요.
글 쓰는 게 귀찮긴 하지만 다 쓰고 나면 참 좋으네요.
시국이 참 어렵게 돌아가는 요즘이지만.
이번 글을 쓰면서도
아버지 글 읽으면서도 교사하기 잘 했단 생각이 들어요.
어른이 사라져가는 시대라고 하지만
교직에서는 존경하고 따르고 싶은 어른이 계시거든요.
아마 후배교사들이 아버지를 봤을 때도
비슷한 느낌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메일 쓰다보니 보고 싶네요. 아버지.
그런 둘을 지켜보는 흐뭇한 나...🥹후후
나는 영화 속 인물들처럼 모든 걸 다 내려놓는 무모함을 가져본 적이 없다. 학교든 직장이든 항상 어딘가에 속해 그 소속감과 안정감에 기대었고, 내 이름과 몸만 가지고 홀로 서본 적이 거의 없다.
- 땡비 25호 어떤 인간이고 싶은가 아난의 글 중
나도 해보고 싶은 삶의 자세이다!!! 라고 아버지께서 답해주셨다.
오... 아버지도 그러셨군요. 아버지도 마음 속 갈증이 있었구나 라고 전혀 몰랐던 면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번 아버지의 글을 보며 아버지는 참 큰 사람이구나 느꼈다.그에 반해 나는 뭔가 일신의 행복을 꿈꾸는 소시민이었다.각자 삶의 영역이고 어떤 삶이 옳다 그르다가 아닌 다르다이지만 나는 넓게 보는 시각을 가지지 못해 좀 부끄러웠다.손길이 닿지 않는 사람들에게 더 다가가야함을 또 느낀다.
갑자기 구독자님들이 늘었어요 감사합니다 ㅠㅠ
https://creatortrack.stibee.com/74f245e9-5a12-4085-bf96-ac69b67b8195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에 땡비가 소개되었다.
정성 가득 다해 인터뷰를 겁나 장문으로 답변 보냈었는데
스티비 담당자님이 편집하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을듯 ㅠㅠ
크리에이터 트랙 소개 페이지 덕분인지 구독자분들이 늘었다...!
오랜만에 스티비 페이지 들어갔다가 그래프 보고 눈이 똥그래질 정도로 깜짝 놀랐다!
구독 넘 감사드립니다 구독자님들 ㅠㅠ 꾸준히 잘 써내려가겠습니닷!
https://creatortrack.stibee.com/
뉴스레터 운영하시는 분들 중에 운영 플랫폼 고민하신다면 스티비를 추천드리고 싶다.
이렇게 크리에이터들을 육성하려고 지원해주면서
뉴스레터 판 전체를 넓히려는 움직임이 고맙게 느껴진다.
일단 꾸준히 쓰면 된다는 것을 이렇게 또 배웠다.
계속해서 일희일비하지 않고 써내려 나가겠습니닷 😆(라고 하지만 이미 들떠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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