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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콘텐츠/오늘의 마켓&전시&공연

부산 현대모터스튜디오 전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솔직 후기

by 그네* 2024.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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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보기 꿀팁

1. 구루(=전시해설사)들과 함께 돌기

30분 정도 전시관을 돌아보는데 소요된다.

한 작품씩 의미와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친절히 해주셔서 정말 좋았다.

그냥 봤으면 휘리릭 지나갔을 텐데 의미를 알고보니 더 깊어졌다.

나는 오후 3시에 가서 운좋게 바로 해설을 들을 수 있었다.

가기 전에 시간을 체크하고 구루 해설이 가능할 때 보는것 강추!

2. 구루 해설 시간대가 아니라면 모바일 도슨트라도 하기

 - 카운터에 말하면 대표 1인의 신분증만 맡기고 모바일 기기를 받을 수 있다.

각 장소별로 순서대로 돌면 모바일 기기가 자동으로 작품 안내를 해준다고 했는데

난 동선대로 가지 않아서 자동인식이 잘되지 않았다. 핳핳

그래도 해당 작품 번호를 누르면 바로 안내가 되어서 편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역시나 사람이 말할 때 더 집중되고 몰입되는게 있어서 모바일 도슨트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봐야할듯 하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어떤 전시?

1.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 수상작 전시다

역시 대기업인가...! 현대가 사회공헌 성격으로 신진 큐레이터를 대상으로 한 어워드라고 한다. 

현대차 비전에 맞는 인류와 디자인의 가치를 조명하고 소통하는 큐레이터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쉽게말해, 신진 큐레이터가 전시를 기획하고 이 중 우수작을 실제 전시까지 이어지게 해주는 공모전이라고 보면 된다. 

 

2. 다양한 작가들이 나만의 쉼터(Shelter)는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를 내린 전시

 

저 초록색에다가 소리를 내면 다양한 관을 통해

소리가 변형되어 곳곳에 울려퍼지는 재밌는 체험형 전시다. 

파이프관에 우리의 오방색을 입혀 하늘, 흙, 물 등 자연의 가치를 표현한거라고 한다. 

 

 

을지로가 힙지로가 되가는 과정에서 을지로를 아끼는 사람들이 을지로를 연구한 모임의 전시다. 

을지로에 대한 집값 등 다양한 데이터와 모임, 아젠다 등을 전시했는데 디자인도 뛰어나고 던지는 메시지가 명확해 좋았다. 

 

 

 

현재 날고 있는 비행기의 실시간 숫자를 보여주는 전시작품이었다. 

탄소 이런거랑 관련이 되어 있었던 거 같은데 상공 비행기 밀도가 너무 높으면 굉음이 나기도 한다고 한다. 

 

 

이주민에 대한 다양한 영화들을 색깔별로 구분하여 표기해놓은 작품이었다. 

신기하게도 팝콘과 우리의 전통 옥수수과자인 밥상도 같이 있어서 디테일이 깨알같은 전시였다. 

 

 

작가의 기억 저편에 있는 어린 시절 할아버지의 집에 대한 애니메이션이었다. 

실제 집에 대한 자료도 전시되어 있고, 애니메이션도 계속 재생중이었다. 

대저택 같은 한옥이었는데 대대손손 이어오는 집안의 정체성이 애니메이션에 잘 녹아져 있었다. 

 

 

한국에서 난 사탕수수로 만든 작품이다 .

그렇다 이미 한국은 아열대 기후로 진입하고 있는 것...!

 

식물들은 늘 그자리에 있다고 느끼지만 사실 더없이 활발히 이주해온 종족이다. 

식물들의 이동을 보면서 서식지의 의미가 무엇인가 하며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어 좋았다. 

 

지도에서 검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아열대 기후로 되는건데 

위 지도는 지금 이 상태로 유지된다면 미래 한국 기후이고

밑에 지도는 전세계가 협력한다는 가정하의 미래 한국 기후다. 

하든 안 하든 아열대 기후는 확정쓰...! ^_ㅠ

 

 

 

가독성은 정말 떨어지지만 다양한 디자인 요소로 통계를 표현하니 예술 작품이 되었다. 

 

 

본인을 공기가 가득 든 젤리 복어라고 생각하고 작가가 만들어낸 귀염뽀짝한 애니메이션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긴장이 풀리고 사랑스러운 느낌이다. 

 

 

제일 인상깊기도 하고 안쓰러웠던 전시다. 

구루님이 이게 뭐인거 같냐고 어떤 기계인지 상상해보라고 했다.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정답은....

 

 

 

 

 

 

 

 

사람을 안아주는 기계라고 한다. ^_ㅠ

실제로 전시회를 보러왔다가 공황이 오거나 한 사람들이 이 기계에 안긴 이후 안정감을 찾기도 했다. 

각박한 세상이지만 그래도 따뜻한 체온과 갬성을 위해 인간들끼리 서로 안아주기로 해요... 

 

 

이 작품도 굉장히 인상깊었다. 

남자 작가인데 어렸을 적부터 머리를 땋는 행위를 할 때 안정감을 느꼈다고 한다. 

그러나 사회적 시선이 '어디 남자애가 머리 땋냐고 기집애냐~' 이런 편견 때문에 맘껏하지 못했다고 한다.

Shelter라는 주제에 맞게 자신에게 가장 안전지대인 이 행위를 초 대형으로 만들어서 손수 땋았다고 한다. 

땋으면서 힘들면서도 재밌기도 하고 시간 가는 줄 몰랐을 작가님의 손길이 느껴졌다. ㅋㅋㅋ

 

 

압도되는 느낌의 멋진 사진이었다. 

단순하면서도 강렬하여 현장에 가서 꼭 보시기를...!

철새 도래지의 사진인데 잔잔하면서도 역동적이다. 

 

 

기계인데 숨쉬듯 표현하여 꼭 생물처럼 느껴지게 해두었다. 

기계와 인간의 경계는 어디인가라는 단골 주제처럼 느껴졌다.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와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많아 좋은 전시였다. 

구루님의 해설이 없었다면 10%도 이해 못했을텐데 옆에서 찬찬히 정말 설명을 잘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간만에 전시로 문화 에너지 풀충전할 수 있어 뿌듯했던 하루!

 

https://motorstudio.hyundai.com/busan/cotn/exhb/friendsHome.do?strgCd=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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