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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공주 솔직 리뷰(밀양 성폭행 사건 실화 기반, 스포 X)

by 그네* 2024.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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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영화였으면 좋았을 '한공주'

모두가 알다시피 밀양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최근에 한 유튜버가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며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 사건이다. 

단순하게 한 줄 요약하자면 44명의 밀양 남학생들이 약 1년동안 여학생들을 강간하고 성착취 영상을 찍어 협박하다 공개해버린 사건이다. 

이 사건의 빡침 포인트는

1) 가해자 44명 모두 미성년자라 형사처벌을 단 한명도 받지 않았고, (보호처분만 받음)

2) 전체 가해자는 100명이 넘지만 돈있고 빽있는 애들은 다 빠져나갔고

3) 피해자의 알콜중독 아버지가 가해자들로부터 합의금 5천 받고 피해자에겐 한 푼도 주지 않았고

4) 입싸닫고 가만히 있어야 할 가해자 학부모가 피해자 학교로 찾아가 탄원서 서명을 요구하고

5) 그 일 당하고도 밀양 왜 갔냐며, 피해자의 신상을 공개한 경찰이 '그 X 닮았네'하며 노래방 도우미에게 피해자 헐뜯는 말을 해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노래방 도우미가 피해자 가족에게 알릴 정도로 제2의 가해자였던 경찰 

6) 피해자가 꽃뱀이라 믿는 밀양시민들의 미친 콜라보로 N차 가해가 일어난 사건이다. 

https://v.daum.net/v/20070617153311233

 

밀양 성폭행사건 3년후..가해자 없고 피해자만 남아

[마이데일리 = 장서윤 기자] 2004년 12월 한국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무려 41명의 고등학생이 약 1년간 만 14세 여학생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하며 '말을 듣지 않으면 성

v.daum.net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20171417&code=61121211&cp=nv

 

밀양 성폭행범 “걔 평범한 여학생 아냐”…출소후 쓴 글

20년 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한 유튜버의 범죄자 신상 폭로로 재조명된 가운데 가해자 중 한 명이 과거 쓴 반성문 내용을 두고도 비판

www.kmib.co.kr

신경써서 찍은 마음이 드러나는 영화

보통 이런 성폭행 관련된 영화는 윤간 장면이 자극적으로 너무 자주 그려질 때가 있어 보기 불편하다. 

그러나 한공주는 불필요한 장면 없이 심리 묘사나 주변 캐릭터들의 설정이 잘 표현되었다. 

주변에 보호해줄 사람 하나 없는 공주의 막막함이 잘 와닿고 수영을 배우는 장면은 마음에 참 남는다. 

들어가서 "다들 그만해"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로 가해자 부모들은 정말 끝이 없었다.

주변 캐릭터들도 좀 믿고 마음을 열고 희망 하나 안고 가려다가도 

한 발자국 멀어지는 냉정한 세상이 담겨있어서 참 씁쓸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나레이션은 정말 슬프고 답답하고 여운이 남았다.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하면서 '방관하거나 침묵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밀양 여러분들 정신차리세요...(혈압주의)

이번 기회로 알게된 정말 충격적인 사실은

이 사건이 가해자 일부의 일탈이 아니라 밀양시 전체가 함께 가해해왔다는 것이다(딥빡)

피해자를 대하는 지역사회의 편견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사건 후 발표된 한 설문조사 결과 밀양시민의 64%가 '밀양 성폭행 사건의 책임은 여자에게 있다'고 답변했다. '바르지 못한 가정교육 등에서 비롯한 불건전한 피해자의 행실이 성폭행의 주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지역민들의 인식에 사건 당시 한 가해학생도 "같이 좋아서 성관계한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피해자는 왜 처음부터 신고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는 등 잘못이 없다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예...? 이게 말이여 빵구여... 다들 입 다물어...🗿

그리고 다시 유튜버의 신상공개로 이 사건이 최근 공론화되니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지금도 어쩌면 큰 변화 없이 세상은 흘러왔을지도...

 

정말 정신머리가 제대로 박혔다면 피해자를 걱정해야지 

'밀양 욕먹이네' 이딴 전개를 펼치고 있는게 정신회로가 너무 상식 밖이라 충격적이었다. 

2004년 사건이고 20년이 흘러도 정신상태가 이 정도면 무슨 일인가 싶다. 

일부 밀양의 버러지 같은 사람들의 생각이라 믿고싶다. 

정말 밀양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사람들이 밀양을 일반화하여 폄하하는 것에 분개할게 아니라 

밀양이 이런 불명예를 얻게된 상황이 '왜' 일어났는지를 생각해야 할 때다. 

죄 지은 사람이 제대로 청산된 적이 없는 나라

유튜버 사적제재 논란

최근 유튜버의 가해자 신상공개라는 사적제재로 사람들이 다시 공분하고 있다. 

유튜버도 피해자의 동의를 얻어서 신상공개를 한다고 했지만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유튜버가 뭔데 이런 사적제재를 가하고 거짓말인지 진짜인지 혼란스러운 정보를 주는지 나도 부정적이다. 

그렇다고 또 기자가 주는 정보가 진실인 경우는 얼만큼 되나?

미디어의 범위 자체가 넓어진거고 기자들이 자기가 하면 진실이고 유튜버가 하면 거짓이라는 이중 잣대도 어이가 없다. 

정보의 질 면에서는 아쉬움이 크지만 사회의 투명성 차원에서는 긍정적이다. 

이런 일이 좀 생겨야 권력있는 사람들도 잘못하면 벌받고 스크래치라도 가지 않겠는가ㅏㅏㅏ

논점 흐리지말고 법제도 문제를 바라봅시다

잘못을 했는데 법 시스템이 해결하지 못하니 대안으로서 이런 움직임이 나온 것이 아닐까?

그러나 우리나라는 불같이 끓다보면 논점 흐리기하다 끝나기를 반복한다.

지금도 사적제재가 맞냐 안 맞냐 소리 하면서 논점이 흐려진다. 

유튜버의 사적제재 논란은 이 사태와 분리하여 이야기를 하고,

더 중요한 것은 가해자 44명이 떵떵거리며 잘 살고 있는 이 상황에서 

법 시스템이 잘못되었음을 인지하고 바꿔나갈 생각을 해야하는거 아닌가 싶다. 

지금이라도 정의실현 제발...

이번에 다시 주목을 받게되면서 고통받을 피해자를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영화를 보면서 누구보다 이 순간이 힘들 피해자가 다시 살아나갈 수 있게

지금이라도 가해자들이 모든 법적 제재, 사적 제재 다 끌어다가 받았으면 좋겠다. 

그들이 어느덧 가족을 꾸리고 이 사회에서 정상인 코스프레하며 살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소름돋는다. 

 

그리고 이 사건 외에도 또다른 한공주들이 우리 사회에 많을텐데

지금이라도, 단 한번이라도

'잘못을 하면 그 잘못이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며 인생을 괴멸시킨다'는걸

알려주고 정의실현을 우리 모두 경험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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