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봤다면 더 좋았을 영화
아침에 일어나 TV를 켰더니 소울메이트라는 영화가 시작했다.
선재 신드롬 때문에 변우석 출연 영화로 주목을 받으며 편성되었다.
별 기대없이 봤던 영화였는데 좋았다.
오히려 불꺼진 영화관에서 봤다면 더 몰입하기 좋았을텐데 집에서 봐 아쉽기도 했다.
마음이 시큰해져오는 청춘영화, 소울메이트
모범생인 하은과 자유로운 영혼 미소가 친구가 되면서
단짝인 두 친구가 커나가는 성장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원래 대만 영화인데 한국에서 리메이크한 영화라고 한다.
사전에 아무 정보 없이 영화를 봤는데 뒤에 찾아보니 한국판으로 잘 각색한 영화라고 한다.
우정인지 사랑인지 헷갈리기도 하는
두 친구가 워낙 절절하게 서로를 지지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우정인지 사랑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나만 그렇게 느낀게 아닌지 관람평 베플이 공감이 많이 되었다.
하은과 미소는 정말 서로를 절절하게 아끼고 지지해주는데
그 마음이 너무 예쁘기도 하고 다치는게 안타깝기도 했다.
어느 날 문득 사라졌다가 몇 년만에 갑자기 눈앞에 나타나도
아무말 없이 서로를 보듬어줄 수 있는 관계임이 참 잘 표현되었다.
두 사람의 우정이 부럽기도 하고, 저 정도면 사랑 아닌가 싶다.
후반부 반전도 미쳤다.
스포를 위하여 말을 줄이지만 반전을 눈치 채지 못하다가
마지막 후반부 전개가 슬퍼서 여운이 많이 남은 영화였다.
선재가 변우석 인생캐릭터 맞네 맞아
내 기준으로 이 영화에서 변우석 자체의 매력도는 비호감에 가깝다.
지금의 농익은 류선재를 보다가
함진우라는 모범생 역할을 연기하는 앳된 변우석을 보니 신기했다.
전반적으로 영화 속 캐릭터들이 솔직한 척 왕왕하지만 실상은 답답한 면이 있는데
함진우 캐릭터가 답답함의 최고봉 중 하나 아닐까.
근데 누가 어렸을 때부터 대차게 자기 자신에게 솔직했겠는가.
그마저도 영화에서 현실고증이 잘된듯 하다.
생각해볼거리 많은 영화(약스포)
1. 우정
원래 학창시절 친구가 좀 비슷한 궤도에 있다가 대학과 직장생활을 거치면서 멀어진다.
서로 사는 세계가 점점 다르구나를 실감하면서
처음엔 조금 차이난다고 생각한게 시간이 흐를수록 그 간극이 더 커지는 경우가 많다.
어린 시절 그 친구의 좋은 면을 되새기며 우정을 이어보려 노력하고
끊겼다가 다시 손을 내밀고 하는 과정이 공감도 많이 되고 감정선이 진하게 잘 그려졌다.
2. 내 욕구가 무엇인지 모르겠는 삶
타인의 시선에 맞춰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고
모범생처럼 살아가던 하은이 하고 싶은 걸 다 하면서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던 미소를 보고
삶의 방향을 각성하는 과정이 재밌었다.
모순되게도 미소의 삶 역시 원하는 삶을 꾸미며 살았던 것에 불과했는데 하은은 그걸 다 알고 있었을까?
사실 다 알고 있으면서 끝내 모른척 해주는것도 우정이었겠지.
3. 사회초년생에게는 박한 출발선
사회 주류 노선을 따라 가는 하은에 비해 비주류의 세계에서 살아온 미소의 삶은 쉽지가 않다.
이렇게나 다른 두 사람이 친구인것도 신기하지만
미소가 제주를 떠나 서울에서 정착해 나가는 과정이 너무 짠했다.
제주에서 행복한 유년기를 지나 서울에서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에 단짠단짠이 굉장한 영화였다.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취향에 맞는 영화라 좋았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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