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피무늬 보스턴 고사리 내돈내산 식집사의 입양 후기

호피무늬 보스턴 고사리와의 운명적 만남 🥹

지난 주에 봤던 호피무늬 보스턴 고사리가 눈에 삼삼했다.

기린도 마음에 들었는데 너무 자란 아이라서 데려오지 않았다.

연한 녹색부터 찐한 녹색까지 무늬로 어우러져 있는데 너무 싱그럽고 상큼했다.

인터넷으로 사려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 배송비가 비쌌다.

오늘 카페를 갔다가 집에 가는 길에 기린도 호피무늬 고사리가 눈에 아른거린다며,

'지난 주에 갔던 플라워보틀리 또 가볼래?' 라고 해서 냉큼 달려갔다.

지난 주에 있었던 테이블이나 진열대에 호피무늬 고사리가 안 보였다.

없겠거니 하고 별 기대감 없이 사장님께 "있나요?"라고 물으니 "바로 여기요!"라고 외치셨다.

때마침 새로 들여온 고사리를 내놓으려고 카운터에서 이름을 적고 계셨다.

손짓으로 보여주시며 어제 데려왔는데 작은 애밖에 없다고 하셨다.

저흰 작은 친구를 찾고 있었던걸요...! 키우는 맛이 있고등여 🌱

운명의 데슷히니를 느끼고 바로 데려가겠다고 했다.

사장님께 지난 주에 미모사 데려가고 이 친구가 눈에 밟혀 또 왔다고 했다.

블로그에 써놓은 리뷰도 보여드리고 너무 식물들이 예쁘다고 칭찬 한아름 했더니

주인님이 엄청 좋아하셨다.

예쁘게 포장해주시면서 네잎클로버를 선물로 주셨다 🍀

안그래도 책갈피로 하면 참 예쁘겠다 하고 봤는데 선물로 주셔서 넘 기분 좋았다.

햇빛을 좋아하지만 커튼 정도로 가려진 햇살을 좋아한다고 한다.

너무 햇빛을 많이 쐬면 잎 끝쪽이 타들어간다. 잎끝이 타면 그냥 잘라주면 된다고 한다.

햇빛을 어느정도 쐬야 무늬가 또렷하게 나온다.

물을 좋아하는 친구라 겉흙이 마르면 바로 물을 듬뿍 주면 된다.

습도가 충분하도록 공중분무를 해주면 좋다.

암만 봐도 싱그러운 무늬와 색감이 참 매력적인 친구다.

우리집은 고사리 맛집이라 집에 온 고사리들이 다 무성해질정도로 커진다.

오늘도 기린이 더 큰 화분으로 보스턴 고사리를 분갈이했다.

네잎클로버라는 행운과 함께 와준 무늬 고사리 칭구야!

우리 집에서 함께 잘 살아나가보자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