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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튀르키예 대가족 여행

(9) 튀르키예 대가족 여행 - 예레바탄 지하궁전 저수조(대기 안 하는 꿀팁)

by 그네* 2024.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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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대기줄

식당을 가는 길에 100m는 족히 넘는 대기줄을 보았다. 대체 저 곳은 어디길래 이렇게 사람들이 몰려있지 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미래! 우리가 다음으로 가려던 곳은 예레바탄 고대 저수조였다. 고대 로마시대에 상당한 기술을 보유하여서 물 저장하는 곳이었다고 한다. 여러 미드도 촬영했던 곳이라고 하여 가보자 했다. 그런데 오면서 단체관람 및 온라인 티켓 줄은 널널했던 것을 보고서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구나 싶어 식당에서 열심히 찾아보았다. 

 

예레바탄 지하궁전 저수조 온라인 예약

다행히 당일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여서 바로 결제를 했다.

아래 공식 사이트에서 예약을 다 하고나면 아래와 같은 QR 티켓이 발행된다.

가격은 총 385 리라였고 인원마다 하나씩 pdf를 다 다운받아야 했다. 

 

https://www.passo.com.tr/en/event-group/yerebatan-sarnici-the-basilica-cistern-istanbul-muze-biletleri/247613

 

Maç Biletleri, Konser Biletleri, Tiyatro Biletleri | Passo

 

www.passo.com.tr

예레바탄 지하궁전 저수조 입장권

 

온라인 티켓 소지자는 대기 없이 쿨패스

대기줄 끝쪽으로 가서 이 티켓을 스태프에게 보여주니 사람들이 없는 다른 입구로 안내해주었다.  

단체 그룹 관람이나 온라인 티켓 소지자는 바로 들어갈 수 있는 별도의 줄이 있었다. 

 

아니 이렇게 편한 방법이 있는데 왜 사람들이 땡볕에 줄을 서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설사 현장대기 시 가격이 저렴하다해도 그냥 내고 빨리 들어가는게 훨 나을듯했다. 

끝없이 서있는 인파들 옆으로 별도의 공간으로 바로 걸어서 우리는 아무런 대기없이 들어갔다. 

 

안그래도 더위에 지친 연서에게 대기해야 한다고 하면 정말 병이 날 판이었는데 모두가 안도하고 이모 최고라며 칭찬해줬다. 

식당 가서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 지 모르게 티켓 정보를 알아보고 구매하느라 쫄렸는데 가족들이 편안하니 정말 뿌듯했다. 

 

예레바탄 지하궁전 세상 시원해!

들어가니 고대 로마 시절부터 도시의 운명을 좌우했다는 물저수지가 있었다.

지하라 인터넷도 안 되었고 몹시 어두웠지만 정말 시원했다.

내부에 영어로 된 설명글이 있었지만 인터넷이 되지 않아 내 뇌가 번역해야 했는데 포기했다 낄낄

너무 어두워서 사진 찍을 때마다 셔터 스피드가 늦게 되어서 모든 사진이 흔들렸다 ㅋㅋㅋ

악귀 같은 메두사까지 웅장하다 웅장해

고대로마의 느낌이 물씬 나는 다양한 기둥과 조형물이 가득했다. 

특히 메두사를 테마로 한 구역이 있었는데 정말 기괴하고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악귀라는 드라마를 열심히 보고 있던 때라 오 악귀다 하면서 재밌게 관람했다. 

 

메두사는 악귀처럼 무서웠다.

근데 긴 머리 언니가 더 악귀같이 무서웠다. 이것이 바로 조선의 한이 담긴 악귀라면서 낄낄 웃으면서 사진을 찍었다.  

 

화려한 내부 조명과 다양한 예술 작품들

중간중간 미디어 아트처럼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전체 색깔이 바뀐다. 

여러 조각 및 조형물들도 있어서 커다란 설치 미술관 같았다.

분수대처럼 사람들이 소원을 비는지 바닥에 온 세계의 동전이 가득했다. 

연서도 '동전 좀 줘봐.'했지만 아무도 동전이 없어서 던지지 못했는데 못내 좀 아쉬웠다. 

 

시원한 곳에 있으니 다들 텐션이 살아났다. 

정말 너무 시원한 것 하나만으로도 만족스러웠던 곳!

그러나 요새는 유적지를 봐도 마치 세트장 같기도 해서 혼란스럽다. 

무엇이 진짜고 무엇이 세월의 흔적인지 알기 어렵다. 

투어가이드와 함께 갔다면 그 시대의 기술이나 알 수 있는 부분이 많았을텐데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가니 쑥 둘러보고 나왔다. 

 

 

올라가는 길에 정말 갓난쟁이를 데려와서 유아차에 아이를 안고 낑낑거리며 올라가는 외국인 부부가 있었다. 

앞뒤로 사람들이 모여 서로 유아차를 끌어주고 있었다.

우리도 '와- 여기까지 저 갓난쟁이를 데려오다니!'하면서 언니 부부도 놀라고 우리 가족 모두가 그 가족을 응원했다.

 

튀르키예 사람들은 정말 아이에게 친절하고 열려있는게 생활 곳곳에 녹아있다. 

노키즈존의 나라에서 온 우리는 이들의 친절함을 마주할 때마다 너무 고맙고 감동적이었다. 

육아하는 사람도 차별없이 다 즐길 수 있도록 여러 사람들이 같이 도와주는 모습에서 훈훈함이 넘쳐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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