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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튀르키예 대가족 여행

(12) 7인 대가족 여행 이스탄불에서 카파도키아로 도착

by 그네* 2024.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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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여행에 밴 예약은 필수

대인원 예약에는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하지 않는다. 

짐 바리바리 싸들고 대인원을 다 데리고 이동한다고? 환승을 한다고?

진정하십셔!  소중한 체력을 비축해야한다. 잘못하다가는 여행 시작 때 여행 종료 시점 체력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인원이 많으면 공항버스와 크게 차이가 없다. 

 

더군다나 이스탄불 공항과 이스탄불 시내는 서울로 치면 서울-천안 정도의 거리라 사실상 1시간 이상이 걸리는 시외거리다.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숙소-공항으로 바로 움직이는 밴이 정신건강에 여러모로 좋다.

 

그래서 한국에서부터 공항 왕복 밴은 예약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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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공항픽업 : 스파이시터키

[스파이시터키] 여기가예,투르키예. 스파이시터키. 터키를 가신다면 여기저기 헤매지 마시고 스파이시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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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미리 현지 매니저(한국어 능통) 연락처와 만나는 방법을

문자와 영상으로 잘 알려주셔서 만나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이스탄불 공항 픽업센딩 차량

8:35에 카파도키아로 출발하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서 새벽 5:30에 숙소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혹시나 기사님이 주소를 못 찾으면? 늦게 오셔서 카파도키아 비행기에 못 타면?

라는 지금 와보면 쓰잘데기 없는 현대인의 고민과 긴장에 휩싸여 있던 ㄴ ㅏ...!

 

어제 연서가 아팠던게 무색하게 조금의 기력이 남아있는지 픽업 기사님을 기다리면서 연서가 개다리춤을 추고 재롱을 떨었다. 

연서의 컨디션이 좋으면 온 가족이 함께 웃고, 나쁘면 다같이 가라앉는다. 

 

정확히 5:30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나이 지긋하신 백발의 튀르키예 신사분이 차와 함께 나타나셨다. 

무사히 공항에 짐과 함께 내려주시고 정말 친절하셔서 감사했다. 

차량 종류는 이전에 탑승했던 카니발급의 차량과 동일한 차종이었다. 

 

연서의 분노버튼 = 연서는 몸이 약하니까 할미할비랑 다음부터는 한국에 있자

7살인 연서가 어제 배탈이 나자 할미가 계속 연서를 자극했다.

"다음 여행 때는 그냥 엄마아빠만 보내고 할미 할비랑 한국에 있자"고 하니 연서가 심투룽해지며 기분 나쁜 티를 냈다.

그런데 그 모습 마저도 너무 귀엽고 마치 캐릭터 같아서 사랑스러웠다. 

어른도 힘든 일정인데 애써 밝은 모습 보이려하고 함께 따라와주는 연서가 넘 고마웠다. 

 

이스탄불 공항 짐 보관 꿀팁

이스탄불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스탄불 공항에 올 때마다 느끼는건데 괜히 총든 경찰들이 보초를 서고 있어

혹시라도 테러가 날까봐 하는 현대인의 쓸데없는 2차 고민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이스탄불 공항에 짐맡기는 곳은 BAGAJ EMANET이라는 곳이다. 

이스탄불 공항 짐보관소 가격 정보(23년 8월 기준)

전날 이집션 바자르에서 꿀을 한 바가지 사는 바람에 짐을 맡겨야 했다. 

그냥 카파도키아에 들고가? 싶었지만 안 들고가길 천만다행! 탁월한 선택이었다. 

 

가족들은 체크인 카운터 앞에서 연서 죽을 먹이라고 하고 나와 기린이 바삐 짐을 한바가지 들고서 짐보관소를 향해 물어물어 갔다. 

 

작은 쇼핑백 사이즈는 50리라

소형 캐리어는 70리라 

중형 캐리어는 90리라 

대형 수하물은 150리라였다. 

 

마치 교도소 면회장 너낌으로 안쪽에 중년의 아저씨인 주인님이 있고 분리막 안 쪽에 보관 공간이 있다. 

바깥에서는 물품을 전달하고 물건이 들어간 캐비넷의 열쇠와 영수증을 받고 결제하게된다. 

연중무휴 7일 24시간으로 운영되고 내가 갔을 때는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고 했다. 

안쪽에 별도 공간에서 짐을 맡기니 보안이나 짐보관 상태가 안심이 되었다. 

 

아이를 사랑하는 나라 튀르키예(feat. 패밀리 체크인 카운터)

 

우리가 짐을 맡기는 동안 공항 좌석에서 연서는 엄마가 햇반으로 만들어준 흰죽을 먹고서 기력을 챙겼다. 

연서는 "맛있다"를 연발하며 배탈이 조금 진정이 되었고 쌀을 반드시 먹어야하는 토종 한국인 입맛인걸로 판명났다. 낄낄

 

이제 몸이 좀 가벼워져서 체크인하러 이동을 했다.

놀랍게도 튀르키예 항공에는 아이가 있으면 먼저 체크인 할 수 있는 패밀리 체크인 카운터가 있었다. 

연서 덕분에 우리는 훨씬 적은 대기 시간으로 빠르게 이용할 수 있어 가족 모두가 "이야! 고마워 연서야!"하니 연서도 좋아했다. 

코끼리 모양, 기린 모양 캐리어 등 튀르키예 금쪽이들도 휘황찬란한 저마다의 자그마한 캐리어를 끌고있어 구경하는 맛이 쏠쏠했다.

 

공항 화장실에서도 언니가 연서와 대기하고 있으니 어르신이 언니에게 양보를 해주었다고 한다. 

서로 말은 안 통하는데도 아이와 함께하는 사람에게 배려하고 양보해주는 문화가 뿌리깊게 박혀있었다. 

노키즈존이 넘쳐나는 한국과는 달라 무척이나 따뜻했다. 

 

카파도키아로 출발

이스탄불 공항 잘 있거라! 카파도키아 잘 다녀올게! 

카파도키아로 가는 게이트 앞쪽에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이스탄불에서 카파도키아로 갈 때는 튀르키예 항공을 이용했다.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만석이 될 수 있고 오버부킹과 연착으로 유명한 튀르키예 항공이라 한국에서부터 미리미리 예약했다. 

 

좌석은 꽤나 넓었으나 간식으로 주는 기내식은 정말 맛이 없었다.

토마토 치즈 샌드위치였는데 따뜻하게 데워서 주는데도 토할것 같은 맛이었다 ^_ㅠ

난 빵순이인데도 포용 불가...😒

 

황무지가 따로 없는 카파도키아 가는 길

 

초록초록한 것 없이 척박한 땅들이 아래에 있으니 정말 신기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화성 같은 느낌이 나는 곳이 카파도키아라고 했는데 가는 길에 위에서 봐도 무슨말인지 알 것 같았다. 

드문드문 물이 있다가 바싹 마른 느낌의 대지들이 끝없이 이어졌다. 

산이 없는 평지가 이렇게 이어져있는게 우리나라에서는 보기가 힘들어 생경했다. 

끝없는 지평선이 펼쳐지는 카파도키아 공항

아버지는 활주로 끝까지 땅이 이어지고 능선에 걸리는 것 없이 바로 하늘과 맞닿아있는 지평선이 신기하다고 하셨다. 

그런데 정말 내리쬐는 날씨라 그늘 하나 없이 활주로에서 공항 건물까지 걸어가는데 타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카파도키아 레드문 프라이빗 공항 픽업 이용 후기

차량이 아주 으리으리하네요

카파도키아 공항부터 숙소까지 이동을 위해 픽업 밴을 예약했다.

1회 80유로였는데 한화로 이미 한국에서 입금한지라 현지에서 뭘 할게 없어 편했다. 

레드문 여행사를 통해서 했는데 사장님이 으리으리한 차량을 배차해주셔서 가족들이 놀랐다. 

우린 고작 7명인데 16인승 정도 되는 밴 차량이 와서 가족들이 감탄했다. 

형부는 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이야~'하고 가족들이 우리만 이 차를 써도 되냐고 놀라워했다.

절대 붙어 앉지 않는 우리는 찐가족.jpg

짐을 싣고 숙소로 이동하니 체크인 시간이 아직 되지 않아서 시간이 붕떴다. 

연서도, 가족들도 모두 새벽 일찍 일어났고 날씨도 태양이 너무 절정이라 그냥 숙소에 빨리 체크인이 되면 좋겠다하며 이동했다. 

창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은 보기만 해도 질릴 정도로 땡볕이었다. 

저기 중간에 서 있으면 정말 사람이 타들어갈 것 같은 더위였다. 

 

카파도키아 운전 기사님들은 곡예운전사

숙소로 진입하는 카파도키아 도로는 돌 도로에 엄청나게 좁은 골목인데 차는 또 엄청 큰 차들밖에 없었다. 

관광으로 먹고 사는 도시라 승용차보다 관광객 대상의 큰 밴들이 많은데 이렇게나 도로가 좁다니...!

우리 가족 모두 이 길로 진입한다고...? 그냥 내..내려줘요 캐리어 저희가 끌게요 하는 심정으로 운전을 지켜봤다.

후진이라도 할 때면 정말 다들 심장이 내려 앉는줄 알았다. 

정말로 아슬아슬하면서도 깔끔하게(!) 오르막길을 올라 숙소에 내려주시는 기사님에게 박수가 절로 나왔다👍

 

그래서 카파도키아 호텔은 이른 체크인을 받아줬을까?

 

카파도키아고 나발이고 집(숙소)에 왔다며 텐션 완전 살아난 집순이 연서를 스포하며

동굴호텔 체크인 일지는 다음 편에서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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