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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

결혼식 준비 (1) 부산 부산진구 웨딩홀 투어 - part 1

by 그네* 2020.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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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나 블로그에 결혼 카테고리라니...! 너무나 신기하고 당황스럽지만 발품 판게 아까워서 공유하고자 한다. 

결혼식 산업은 돈은 돈대로 투입되나 결과물은 맘에 안 들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ㅠ0ㅠ 재구매가 일어나지 않고 정보 비대칭이 너무나 심하기 때문이다 ㅂㄷㅂㄷ(웨딩놈들 ㅂㄷㅂㄷ) 이 시장에서 호갱이 되지않으려면 ㅠㅠ 많은 후기와 쪽지, 댓글 문의로 연대하는 수밖에 없다. 

 

홀투어에서 중요한 점은 협상력이다. (나 같은 소심 호갱쟁이는 ㅠ0ㅠ 그저 웁니다)

대관료가 예를 들어 100만원이면 말만 잘하면 70이 되기도 하고 더 호갱에게는 150이 되기도 한다.  호갱이 되지 않기위해!! 추천하는 코스는 아래와 같다. 

 

1. 방문 전 홀투어 희망 리스트를 작성한다(3~6군데 정도) 

 나는 지인 추천으로 희망 리스트를 짰는데 좀 더 정보 조사를 해보고 갔으면 좋겠지만 너무 귀찮았다. 헿ㅎ.ㅎ.ㅎ....3시에 지인이 하는 결혼식을 일단 구경하는것을 시작으로 부산진구 3군데였는데 7시에 끝났다.

 

 - 나의 홀투어 리스트 : w스퀘어 웨딩홀 서면, 누리엔, 국민연금 w웨딩홀

 

 - 선정 기준 : 지인 추천! 누리엔은 시어머니(!)께서 추천해주셨고 국민연금은 언니가 했던 곳이었다. w스퀘어 웨딩홀 서면 같은 경우는 7군데를 돈 남친의 친구가 계약한 곳이라 1순위로 두고 갔다. 그 친구의 후기를 들어보자면....

 

"친구의 후기"
 - 더펄웨딩홀 - 상공회의소 안에 있어서 웨딩홀 같은 느낌이 안들어 보지도 않고 나옴

 - 해리움 웨딩홀 - 정준호 뷔페가 맛나다해서 가봤는데 서면 중심에 있어 차가 너무너무 막힘. 복합상가안에 예식장이 있는데 구조가 복잡해 예식장과 뷔페 찾기가 너무 힘들었음.
 - 디엘 웨딩홀 - 이것도 더파티라 좋았는데 홀이 너무너무 작다. 의자 다닥다닥 붙어있음 여유가없다.
 - 다비다 웨딩홀 - 여기가 아마 홀 비용이 50만원인가였는데 걍 그럼

 

2. 방문 상담하여 견적 받으면 그것으로 끝!

 

이 부분이 참 미리 알고 갔으면 좋았을 부분이다. 전화견적은 아예 웨딩홀에서 거절한다. 반드시 방문상담을 해야하는데 처음 상담 받은 날 인사하고 마치는 순간 그 견적은 영원한 나의 견적이다. 후일 들은 이야기인데 웨딩 홀에서 상담한 고객은 별도로 표기되어 상담 결과가 남아 플래너랑 상관없이 그 견적으로 쭉 유지된다고 한다. 플래너도 어느 웨딩홀을 주로 보냐고 하는데 자기 것보다 낮은 급이면 별로 열정을 안 보였다. 그러나 비슷한 급이거나 조금 높은 급이면 뭘 더 주어서라도 계약을 진행시키려고 엄청나게 협상을 했다. 

 

나는 'w스퀘어'랑 계약을 했는데 좀더 많은 견적과 비교하고 가서 네고를 해봤어도 좋았을것 같다. 친구가 말해줬던 견적보다 괜찮은 견적이라 그냥 '오 ~ 괜찮은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른 웨딩홀 대비 비싼 가격이었다...! 그래서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고 했던게 처음에는 괜찮았던 견적이 돌면 돌수록 비싼 견적인걸 알고나니 더 욕심이 났다. 그래서 다른 플래너를 통해 문의도 하고 해봤는데 w스퀘어의 경우 w웨딩홀과 제휴된 플래너들과만 거래를 한다. 또 나의 상담결과는 다 남아서 다른 플래너들도 내 견적과 누구랑 상담했는지까지 모두 알고있었다.(ㄷㄷㄷ) 즉, w스퀘어는 좋은 시간대는 홀패키지로 반드시 식이 치뤄지고 내가 상담받은 결과도 기록에 남아있었다....!(소오오오르으으으음) 금액과 세부 정보까지 다른 플래너들이 조회가 가능해서 내 견적은 거기에서 네고 여지가 사라지는 것이다! 

 

아래는 어느 홀을 가든 쓰는 상담서인데 대충 예정일과 예식 유형 정도는 정해가면 좋을것 같다

 

 

 

3. 비교 기준 및 결과

홀 선택 및 비교 기준은 원래 다 천차 만별이다. 결혼식에 대한 별 로망이 없어서 홀 디자인은 사실 다 예뻤다. 화이트홀이냐 블랙홀이냐 있는데 화이트홀은 하객들이 사진에 잘 나오고 전반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다. 블랙홀은 내가 주인공! 뙇 하는 느낌인데 요새 블랙홀이 유행하기도 했고 나는 블랙홀이 더 마음에 들었다. 홀은 수용인원 160 ~180 명 정도 되는 원형 배석을 선호했다.

 

우리 커플은 나머지는 어느 정도 선만 넘으면 되는데 아래 기준이 판가름 했던 메인 요소였다.  

 

  1. 식사 : 욕 안 먹게 맛있고 가짓수가 많아야 한다. 

  2. 주차 및 위치 동선(feat. 누리엔 탈락 이유)

  3. 비용(가성비 중요)

  

 가. 식사 

  - 비용 : w스퀘어 > 누리엔 > 국민연금 웨딩홀

  - 퀄리티 : w스퀘어 > 국민연금 웨딩홀 > 누리엔

 

  w스퀘어는 부산에 단 3군데 뿐인 w프리미엄 뷔페 중 하나다(해운대, 센텀, 서면 뿐이라함) 가짓수도 많고 음식도 어느 뷔페보다 괜찮았던 것 같다(문제는 먹어보진 않음)

 

 누리엔은 18층엔가 고층에 운영되고 있는 뷔페를 보았고 6층 뷔페는 리뉴얼 예정이라 보지는 못했다. 일반 더파티 레벨이었는데 w스퀘어를 보고 간지라 메뉴 가지가 적어 보였다. (스테이크 등 현장 요리는 없었음) 식사 공간이 룸식으로 구분되어 있고 실제 식사 가능 인원이 비교적 적어보였다. 

 

국민연금웨딩홀은 식장이 3층이고 식사가 2층인가에서 진행되었다. 홀투어 때는 못 갔지만 언니 결혼식 때 식사는 맛있었고 좌석도 여유로웠고 식사로 욕 먹은 건 전혀 없어서 괜찮았다. 

 

w스퀘어 최소 보증인원은 양가 합쳐 100명부터 시작이었다. 여기에 여유좌석 30 + 당일추가 가능 인원 50 까지 해서 100명인 경우 180개의 식권을 받는다. 최소 보증인원은 한달 전에 최종으로 정하면 된다. 최소 보증인원을 300명을 했다가 한달전에 100명으로 줄이는 일은 쉽지만 100명에서 300명으로 늘리는건 쉽지 않다고 했다. 당일날 같은 시간대에 열리는 다른 커플들이 이미 보증인원을 많이 해버리면 여유좌석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 시국에 자리가 박터질일은 없어서 우리는 보수적으로 인원을 책정했다. 

 

식대는 보통 식장 별로 29,000원에서 35,000원까지 다양했다. 3시 타임이거나 일요일인 경우 할인 되는 케이스도 있었지만 우리는 토요일 황금시간대라 할인을 받지는 못했다. 

 

 나. 주차 및 위치 동선

 - 주차에서는 진입로가 너무 좁지 않은지, 기계식 주차인지, 주변이 붐비진 않는지, 수용 차량 대수가 여유있는지, 엘리베이터부터 식장까지 동선 등이 주요 고려 요인이었다.

 

 

W스퀘어

 

주차장이 기계식이 아니고 지상 주차식으로 넓고 굉장히 쾌적하다. 진입로도 주말에 교통 체증이 심하다고 했는데 진입로 자체가 좁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2층 식사 3층 웨딩이라 동선도 계단, 엘리베이터 등 자유롭게 이용 가능했다.

단점이라 함은 3개 홀이 동시에 식이 진행되어 붐빌 수 있다는 점이다.

 

갤럭시홀은 2개 홀과 좀 떨어져 있어 단독홀 느낌으로 쓸 수 있고 샹들리에가 화려하여 가장 인기가 많은 홀이었다. 그러나 신부대기실이 정면이라 오는 손님 모두 나에게 집중하는 느낌이라 나는 갤럭시홀은 선택하지 않았다(^_^)

서면w스퀘어웨딩홀 - 갤럭시홀

 

스카이홀은 블랙홀에서 화려한 조명이 감싸는(!) 홀이다. 투어할 때 본식이 없어서 신랑신부 입장/퇴장 시 노래와 홀 연출을 모두 볼 수 있어 좋았다. 

서면 W스퀘어웨딩홀 스카이홀

 

에비뉴엘홀이 내 마음에 들었다. 천장 갈색 부분은 8월에 샹들리에로, 버진로드 꽃들도 바뀌어 리뉴얼된다고 했다.  홀투어 당일날 본식이 없어 식 연출도 조용하게 볼 수 있었다.  신부 대기실도 손님 정면에 있지 않아서 좋았다. 들어와야 신부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 애비뉴엘홀이 마음에 들었다. 

 

 

누리엔

 4,5,16,17층에서 예식이 이루어지고 6층 18층에서 식사가 가능한 구조였다. 일단 엘리베이터 지옥에 빠진 하객들을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한층에 엘리베이터가 6대 있다고 했는데 우리가 주말 4시쯤에 방문해서 건물에 사람들이 없었는데도 돌아다닐 때 엘베 대기 시간이 꽤 되었다 ㅠㅠ 에스컬레이터도 있는데 저층 고층 구분이 되어있고 운행을 안하고 있어서 별로 실효성은 없었던것 같다. 

주차장 진입로는 우리가 주말 오후에 가서 붐비지 않았지만 후기에서는 꽤나 붐비는 듯 했다. 기계식 주차라 대기시간이 긴듯 하여 또 뭔가 마음이 안 갔다 ㅠ0ㅠ

홀은 어느 층으로 가도 다 예뻤다. 신부대기실도 흠잡을데 없었다. 상담해주신 실장님도 너무너무 친절하셔서 정말 엘베 지옥만 아니였으면 했을 것 같다. W웨딩 본사 건물이라 메이크업, 스튜디오, 드레스 모두 한 건물에 있어 한 큐에 해결 가능했다. 동선도 최고다. 6층 식당도 리뉴얼해서 9월쯤 오픈 예정이라고 했다.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아쉬운 웨딩홀 ㅠㅠ

 

 

 

 

국민연금 웨딩홀

 큰 장점은 더파티 본사 건물이라는 점이다. (식사 준비 인원 고퀄 보장) 3층 웨딩에 2층 식사였다.

주차도 괜찮았다. 본 건물 외에도 시청 등 4군데 지역이 개방되어 주말에 주차장으로 운영되고 안내 인력도 별도로 배치된다. 주차장은 몹시 여유롭고 대관료도 15:00 타임 세일이 되어서 확 끌렸다. 

그러나, 홀이 마음에 들지 않아 계약하지 않았다. 나쁘지 않았지만 극장식이라 불리는 다닥다닥 의자들이 있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신부대기실도 다 예뻤다. 웨딩홀은 참 리뉴얼을 자주 하는 듯했다. 가는 곳마다 다 리뉴얼 예정이라 그랬는데 언니 결혼식 한 곳이란걸 알고 갔는데도 그 흔적이 1도 없었다. ㄷㄷㄷ 

 

다. 비용

결혼식에만 투입되는 비용이라 함은

1) 홀대관비

2) 스튜디오 촬영비 (헬퍼비, 원본 및 수정본 구매비)

3) 드레스 및 턱시도 대여비

4) 메이크업비용(신랑,신부, 혼주메이크업)

5) 부케, 사회자, 폐백 등 

 

홀대관 같은 경우는 첫타임이나 마지막 남은 타임 세일을 노리면 좋을것 같았다. 내 친구는 6월에 내년 4월 예식을 잡았는데 첫 타임에도 불구하고 대관료가 꽤 되었다. 6주 전에 항공기 티켓이 제일 저렴하듯.... 너무 이른 시기에 홀을 잡으면 비용이 할인될 여지가 없어 보인다. 나는 식 4개월 전에 찾아간건데 운 좋게 좋은 웨딩홀을 합리적인 가격에 대관할 수 있었다. 시간대가 밀리면 아예 대관비를 받지 않는 웨딩홀도 있었다.

 

그 유명한 스드메!!! 스드메 금액에서 제외되어 있는 스튜디오 헬퍼, 본식 웨딩 헬퍼, 스튜디오 원본 및 수정본 비용 비용(원본 없으면 청첩장 사진이 없다함 ㅠ0ㅠ), 사회자 비용 등 세세하게 따지면 어마어마하다. 플래너님과 잘 상의하여서 서비스로 받을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받으면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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