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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씨앗/매일을 기록

경쟁사 출장을 다녀오고서

by 그네* 2024.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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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경쟁사 출장을 다녀왔다. 갔다와서 보니 경쟁사라 비비기엔 애매하고 오히려 배워야 할 곳들이었다. 

유니콘 리더가 실제로 존재했다

이번 출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D사였다. 팀장님이 직접 들어오셨는데 언론 광고에 돈을 전혀 투입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위에서 밖에서 여러 방면에서 외압이 들어올법도 한데 단호하게 물리치신다고 했다.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자부심을 가지면서 사명감과 수익성 모두를 추구하기 위해서 고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언론 광고보다는 SNS를 통해 찾는 방문객들이 훨씬 많음을 주장하며 윗선을 설득했다. 그러면서도 예산을 아예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필요한 곳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이라 더 놀라웠다. 일을 열심히 하고 회사의 미래를 걱정하는 실무형 리더를 오랜만에 만나서 신기하고 놀라웠다. 

 

무엇보다 팀장이 일한다는 점이 놀라웠다. 우리 조직에서 팀장이라함은 지시를 내리고 결재만 하는 실무에서는 멀어진 일원들이다. 그러나 경쟁사들을 모두 돌아보니 직원들과 전혀 겹치지 않는 한 부분을 팀장들이 담당하며 직접 실무를 해나가고 있었다.  

 

투자할 때는 투자하는 경쟁사가 부럽다

경쟁사 C사에는 상주 인력으로 디자이너가 4명이나 있고 디자인에 대한 중요도가 내부적으로 합의가 되어 있었다. D사도 디자이너가 담당자로서 모든 광고홍보물이 나가기 전에 홍보실에서 검토를 한다. K사는 전문 디자인 인력이 없는 대신 디자인 회사와 연간 계약을 체결하고 전담한다고 한다. 

홈페이지, 시설물을 이용한 다양한 광고 채널도 뚫고 전담 팀이 있어 미래 수익 채널을 많이 만들고자 노력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내부 개발자가 있어 홈페이지를 개발하고 기획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웹사이트가 꾸려지는 모습도 낯설었다. 

 

돈 못 버는 홍보팀의 비애

회사에서 다들 홍보팀은 다른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말랑말랑한 콘텐츠를 다루기에 논다(!)는 인식이 있고, 돈을 벌어오는 부서가 아니라 힘이 없었다 ^_ㅠ 대행사가 들어오면 바로 인력을 빼려고 하여 모두 부서원이 1인 1부서 같이 각자 업무 영역으로 돌아가는 부서였다. 

 

회의록 대신 클로바 노트!

출장 미팅 때 클로바노트로 녹음하니 자동으로 AI가 내용을 요약해주었다. 

물론 아직 정확도가 많이 떨어진다. 아래 요약본에서 '부산 스님 많이 뽑나요' 같은 이상한 내용으로 요약해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요 주제와 다음 할 일도 즈언혀 겹치지 않는 지 맘대로 요약이라 알아서 걸러들어야 한다. 

 

그래도 음성기록에서 검색이 가능하여 키워드 검색하면 어떤 맥락으로 어떻게 이야기하였는지 세세하게 기록되어서 미팅하는 동안 따로 기록하지 않아도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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