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의씨앗/매일을 기록

회사에서의 좋은 한 시절을 관통하며

by 그네* 2024. 1. 28.
반응형

 

지뢰밭인 회사 속 좋은 사람들

우리 부서는 회사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각자가 1인분의 몫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로 모여있다. 부서원이 3명뿐이라 한 명 한 명의 역할이나 영향이 중요한데 사람들이 모두 편하고 너무 좋다. 매일 넘쳐나는 개드립 속에서 목구멍 보이게 웃으며 행복하게 다니고 있다. 

 

놀랍게도 내가 입사했을 때 쯤인 8년 전에 우리 팀은 '신입사원의 무덤'으로 불렸던 부서다. 역시 구성원이 누구냐가 그 팀의 분위기나 성과를 결정한다. 등쳐먹기 바쁜 정글 같은 사회에서 우리 팀은 서로를 칭찬하고 다독여준다. 무슨 일을 하자고 했을 때 함께 해보자며 서로 궂은 일 가리지 않고 함께한다. 

 

유목민 같이 옮겨 다녀야 하는 순환보직이라 인사 시즌만 되면 떨린다. 안전지대 같은 우리 팀에서 해보고 싶은 걸 마음껏 펼친 지난 3년 이었는데 무사히 올해도 잘 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이번 출장에서 다같이 옹기종기 모여 족욕을 했다. 무려 영하 15도의 강추위인 서울 출장이었지만 족욕은 못참지 하며 나와서 발을 담갔다. 입김 세게 뿜어내며 서로 이야기하다가 하늘 위를 보았다. 쨍한 하늘 위 빛나는 달을 보며 문득 '회사에서 참 좋은 시절을 지금 내가 보내고 있구나'를 실감한 순간이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