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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씨앗/매일을 기록

꽉 찬 돼지 잡은 꽉 찬 오늘

by 그네* 2024.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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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인테리어 계약 완료, 이사 준비 완료

오늘은 정말 5분도 허투루 쓰지 않은 날이었다. 

오전에 보관이사 계약을 완료하여 계약금을 입금했다. 

담주 화욜 이사인데 금요일에 계약 완료 실화냐...!

 

기자 간담회 준비와 광고 업무를 완료한 다음 

반차 탈출하여 인테리어 턴키 계약서를 완성했다.

다행히 ㅠㅠ 요청드린 문구는 거의 다 들어갔다!

이제 공사는 내 손을 떠났다!!(완전 다 맡길 요량)

 

엄마집으로 넘어가 관리사무소에서 공사 신고서를 업체와 같이 쓰고 엘리베이터 이용료를 납부했다. 

아부지가 동대표하셨던지라 관리소장님은 내 결혼식 때도 오시고 

관리사무소에서 남다른 친화력을 엄마가 발휘하니

인테리어 업체 실장님도 이러면 일하기 편하다면서도 너무 친해서 놀랬다고 했다 흐흫

오래된 아파트의 정 넘치는 바이브가 이런거 아니겠읍니까~

엄마가 웃으며 "관리사무소에서도 다 우리 알고 있으니까 공사 단디 하소~"라며 말했다. 

그리고 돌아와 25년 우리 가족의 역사가 깃들어있는 우리집을 영상으로도 기록했다 낄낄

돼지 잡는 날

기대치 않았던 오늘의 메인 일정🐷

아부지가 그간 모아오신 돼지 저금통을 깨려고 온가족이 달라 붙었다. 

아버지가 건하게 술 취하셨을 때마다 잔돈을 넣어온 돼지였는데 

이사 갈 때 짐이 되니 깨기로 결정했다.

돈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어서 정리를 같이하려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엄빠였다. 

뭐 많이 들어봤자 얼마나 들었겠냐 했는데

...?

5만원짜리 뭉텅이도 나오고 맛집 주인님들의 일매출 계산 체험기냐며 돈냄새가 진동을 했다...!

자세히 세어보지는 못하고 동전 무게와 지폐 수로 대략 추산해보니 약 600만원이었다 ㄷㄷㄷ

아버지가 돈 세느라 고생했다며 용돈으로 기린과 내게 5만원씩 주셨다. 

한시간도 일 안했는데 시급 미쳤다며 또 잡을 돼지 없냐고 난리였다 ㅋㅋㅋㅋ

이 돈으로 엄빠 제주 한달살이 하고 오라며 했지만 연서가 마음에 걸려서 못 간다고 했다. 

한 달동안 엄마가 자리를 비우려니 연서가 '할미 가지마'라며 스트레스 받아한다고 했다. 

그런 연서가 눈에 밟혀서 자리를 비우기 어렵다는 할미 할비 ㅠㅠ

 

가전 졸업 완

하이마트로 가서 새 가전 구입도 완료했다. 

TV 85인치 특가 때문에 흔들렸다가 

엄빠가 티비를 자주 보는거도 아니고 24평에 75인치로도 충분하다 싶어서 75인치로 구매했다. 

마음에 찜찜하던 가전도 드디어 탈고!

이제 남은건 가구.. 후후.. 

 

엄빠가 자꾸 지금 집에서 살아도 되고 왜 굳이 새 가전 사냐 ~ 리모델링 해봤자 똑같다~한다. 

그러나 새 집에 헌 가전을 놓을 수는 없어.... 

아마 비용이 많이 들어서 미안해서 그런 마음인건 알지만 사람 개빡치게 초치는 말을 한 바가지 한다... 🗿

제발 그만해.. 그 힘으로 짐을 버려줘...

어서 리모델링 잘 되어서

편안하고 좋은 공간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는, 그 공간의 힘을 엄빠도 경험해보면 좋겠다. 

 

개미집 가서 낙지볶음 뿌시고 설빙까지 야무지게 먹었다. 

설빙 진짜 마법의 코스... 우리 가족의 아지트🧡

배부른데 설빙 들어갈 배는 항상 딱 남아있쥬...

퓨리오사 사가 뿌시고 옴

액션영화 안 좋아하는데도 너무 재밌었다.. 

이건 자세히 포스팅해야징...

 

진짜 이게 하루에 일어난 일이라고 믿기지 않을만큼 꽉찬 하루였다. 

내일 잠 안 올때까지 늘어지게 자야긋다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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