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 생신에는 빅토리아 케이크
아버지 생신이셔서 케이크를 만들어야 했다.
가족들이 모두 양이 크지 않은 편이라 미니 사이즈의 케이크 틀을 활용하기로 했다.
작년에는 자도르님 레시피의 벨벳 파운드에 마스카포네 크림을 더해 딸기를 얹어서 만들어 갔다.
벨벳 파운드도 부드럽고 맛있는데 밀도감이 워낙 엄청나서 한 조각 이상 먹기엔 어렵다.
그래서 이번에도 고민을 하다가 때마침 집에 선물 받은 잼 세트도 있어서 빅토리아 케이크를 도전해보았다.
여러 레시피를 보다가 올드패션님의 빅토리아 케이크를 도전했다.
레시피 영상
https://youtu.be/vO9FO7be8Uk?si=2-5MbzrEF2_2MAVN
나는 우유맛이 진하게 나는 마스카포네 크림을 좋아한다.
위 레시피에는 크림치즈 레시피를 써주셨는데 써야하는 마스카포네 크림이 있어 마스카포네 크림을 썼다.
- 마스카포네 크림 레시피 : 생크림 160, 마스카포네 60, 연유 20, 설탕 5
잼이 이미 있어서 당도가 높기 때문에 크림은 달지 않게 만들었다.
오븐에서 구워져라
4개를 넣다보면 오븐 온도가 확 꺼질 수 있기 때문에 190도로 예열했다.
160도로 훅 떨어지는데 오히려 좋아 ~_~
원래 160도여야 하거든!
아주 봉긋 잘 나왔다! 금요일에 퇴근하고 양꼬치 맛있게 먹고 와서 케이크 시트를 만들었다.
밀폐팩에 둔 다음 크림은 토요일 아침에 올렸다.
잼은 금귤잼, 블루베리잼, 라즈베리잼, 딸기잼으로 총 4종을 준비해서 올렸다.
만들다보니 깔롱 부린 케이꾸들
기린이 키운 로즈마리도 올리고 잼이 보이는 버전과 안 보이는 버전 등 장난을 좀 쳐봤다 후후
색깔이 알록달록해서 참 마음에 들었다.
탄수화물 대파티 느낌나는 아부지 생신 2차 코스 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저 산더미 같이 쌓인 딸기와 과일들을 다 안 먹으면 집에 아무도 못 간다고 했다... ㄷㄷㄷ
흡연자가 아무도 없어서 가스레인지에 스마일 초 대가리를 대고 불을 붙여왔닼ㅋㅋㅋㅋㅋㅋㅋ
어찌나 웃기던지 정신없이 웃다가 바쁘게 케이크에 불을 붙였다.
빅토리아 케이크 맛 후기
케이크 시트가 정말 맛있었다.
약간 묵직하면서도 촉촉하고 이즈니 버터를 써서 그런지 버터향이 확 났다.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더 나고 시트 식감이 여태 먹은 빅토리아 케이크 중에 제일 좋았다.
너무 밀도감이 강하지 않으면서 적당히 포슬포슬하고 고소했다.
다음날이 되어도 촉촉하고 목 맥히지 않고 우유와 먹으면 극락이었다.
저장해두었다가 다음에 또 만들어먹어야지 했다.
초를 얹으니 한껏 더 커여워진 친구들... >_<
이렇게 가져가니 가족들이 거의 다 먹었다...!
라즈베리가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다.
다 다른 맛이고 상큼해서 계속 들어갔다.
잘라서 여러가지 맛보니 한 케이크 당 1/5조각씩 빼고는 거의 다 먹었다.
남은 케이꾸는 조카의 일용한 간식이 되어 엄마도 수월하게 간식 준비 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다.
아부지의 생신 때 같이 케이크 나눠먹고 정신없이 웃다보니 하루가 다 갔다.
자주 만나는 건 아니지만 부모님들이 가족다같이 한 자리에 모이는 걸 유독 좋아하시는 이유를 알 것만 같다.
같이 있기만 해도 재밌고 시간이 금방가서 너무 좋았던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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