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 밀가루 + 르방 + 소금으로만 만든 사워도우
확실히 발효가 더뎠다. 거의 3시간을 실온에 둬도 1.8배 정도 부풀었다.
이후 냉장고에 넣고 이틀을 더 두었다.
집 냉장고가 1도라 그런지 거의 효모를 얼려둔 수준이었나보다.
그래도 그 안에서 점점 부피감있게 자라서 거의 2.5배 정도 부피감이 올랐을 때 반죽을 꺼냈다.
인고의 2차 발효시간을 지나서 드디어 오븐에 넣었다.
오븐에 넣기 전에 모양을 성형하고 쿠프칼로 칼집을 내는 건 여전히 어렵다.
그런데 이번에 빵을 만들 때는 쿠프칼을 과감하게 넣고 했더니 좀 잘 나온거 같았다.
이렇게 점점 많이 해봐야 감이 조금씩 더 생기는 듯 하다.
발효방 열선 모드? 컨벡션 모드?
들어가자마자 스팀 한 컵 쏴주고 10분동안 열선 모드로 하고 10분 뒤에 컨벡션 모드로 바꿨다.
들어가서 쿠프가 쫘악 열려서 더는 안 열리겠다 할 때 이제 색깔 낸다는 생각으로 컨벡션 모드로 바꾸면 된다.
컨벡션 모드로 처음부터 돌리면 바람 때문에 쿠프가 잘 안 열린다고 한다.
그러니 일반적으로 스팀 없는 컨벡션 오븐은 밑에 자갈을 깔아놓고 같이 예열을 한다.
빵 반죽을 오븐에 넣고서 자갈판에 물을 끼얹은 뒤 오븐 불을 껐다가 5~10분 정도 있다가 컨벡션 모드로 올린다.
열선 모드로 하거나 스팀을 때리면 오븐 온도가 뚝뚝 떨어져서 겁날텐데 겁내지 않아도 된다.
다 쿠프가 잘 열린 다음 색깔 내는 용도 후반전 시간이 있다.
사워도우 완성
사워도우가 완성이 되어 나오면 타닥타닥 소리가 난다.
그 소리는 빵이 맛있게 구워졌다는 증거이기도 한데 그 소리가 참 귀엽다.
저온발효를 해서 빵에서 더 신 맛이 강하게 나고 풍미가 느껴졌다.
다만 아쉬운 점은 더 오랜 시간 발효를 했어야 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빵의 전체적인 크기가 좀 작았다.
빵이 좀 작게 나온 감이 있어서 발효가 부족한 것 아니었나 했는데 단면은 잘 나와서 다행이었다.
직장인이라 주말마다 빵을 급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주중에 저온 발효를 이용해서 충분히 좀 더 시간을 두고 굽는 방법도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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