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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미국 오스틴 SXSW 2024

오스틴 파머스 마켓 (Farmer’s Market at mueller)

by 그네* 2024.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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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날씨 + 파머스 마켓 = 최고

오스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 중 하나!

일요일에만 열리는 오스틴 파머스마켓에 갔다. 

드넓게 펼쳐진 잔디와 온갖 로컬 음식을 한 자리에서 맛 볼 수 있어 최고다. 

한국에서부터 바리바리 돗자리까지 쟁여왔다.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고자 처음에는 전체적으로 쑥 훑어보기로 했다. 

사람이 정말 많았다. 

다양한 식재료, 커피, 꽃, 음식에 음악까지 다양한 오스틴의 주말 문화에 살포시 끼여들어가 보았다. 

 

사워도우 크래커와의 만남

사워도우를 만들다 보면 매번 버리는 디스카드가 생긴다. 

이걸 활용하여 홈베이커들이 보통 크래커로 구워먹는데 이걸 파는 건 처음 보았다. 

비트, 소금, 베리류 등 다양한 부재료와 섞어서 단맛, 짠맛, 쓴맛 다양한 크래커를 만들어서 팔고 있었다. 

이걸 팔 생각을 다 하다니...!

엄청 후하게 샘플해서 먹어보라고 하는데 맛도 좋았다.

집에서 만들어 먹기만 하고 팔 생각을 못하는 느낌의 크래커였는데 미국에서는 이미 상용화...!

 

우리는 밀을 소화 못해서 난리인데 미국도 그런가보다. 미국은 글루텐 프리 디저트가 더 발달해있었다. 

심지어 사워도우 스타터를 현미로 만들다니요...?

뭔가 우리나라에도 곧 사워도우 크래커나 글루텐프리 디저트들이 들어오지 않을까 미래를 보고 온 느낌이었다. 

 

길을 가는데 로봇이 음식 배달해야 되니 비켜라(꺼져)고 소리를 내며 지나가고 있었다. 

로봇의 일상화라니...!

식당에서 주문 받는 로봇은 봤어도 이렇게 길거리를 활보하는 친구는 처음이라 신기했다. 

 

 

피클 집에서 김치도 팔았다.

김치를 병에 팔다니...? 낯설었지만 실제로 사가는 사람도 있어서 멀찍이서 구경하면서 신기해했다...!

그래서 우리가 산 것

 

이 동네의 대표 고기라 하는 BRISKET을 샀다.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아저씨가 모이스춰!? 라고 해서 더 촉촉한 친구를 골랐다. 

엽떡의 민족답게 스파이시 후무스와 살사, 멕시칸 전통음식, 호르차타 커피 라는 난생 처음 마셔보는 커피를 시도해보았다. 

텍사스 남부는 멕시코와 국경이 맞닿아 있어 그런지 멕시코 음식이 정말 많았다. 

심지어 커피 호르차타도 멕시코에서 나는 열매(?) 중 하나인데 아메리카노인데 크림 맛 라떼로 만들어주면서도 가벼운 신기한 맛이었다. 

이후 호르차타 보이면 반가워서 쥽쥽하였다. 

 

파란 장갑을 끼고 고기를 발골하는데 하얀거탑 브금을 오스틴에서 신나게 날리며 뜯어 먹었다.

 

 

쌈의 민족이라 또르띠야에 고기와 살사와 후무스 올려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특히나 이 고기는 오스틴에서 먹어본 고기 중 제일 맛있었다. 

후무스와 살사 조합도 좋아서 살사는 앉은 자리에서 다 먹었다. 

또르띠야 쌈 한 입에 드넓게 펼쳐진 잔디밭과 음악을 즐기며 믿을 수 없다며 행복을 만끽했다. 

 

 

 

애가 없으면 개가 있고, 개가 없으면 애가 있고, 둘 다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어찌나 애가 많은지 우리가 저출생 국가에서 왔구나 실감하기도 했다. 

 

노래 부르는 노부부가 이 곳의 분위기를 한껏 더 살려주었다. 

텍사스 컨트리 음악을 연주하며 노래했는데 백발의 부부가 노래를 열심히 부르니 멋져보였다. 

 

오며가며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레모네이드 통이 거의 우리나라 샐러드 통에 버금갈 정도로 컸다. 

기본적으로 사이즈도 전반적으로 커서 볼 때마다 놀랐다. 

 

행복한 사람들 사이에 껴서 행복한 에너지 듬뿍 받으며 평화로운 그들의 일상을 부러워하다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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