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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어떻게 살 것인가? 독서모임 발제 및 솔직 후기

by 그네* 2024.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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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할 지 질문을 가득 던져주는 책

 

좋은 멘토는 해결책을 제시해주는게 아니라 좋은 질문을 던질 기회를 주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시대마다 어려움이 다 다르고 멘토의 해결책이 모두에게 맞는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유시민은 자신의 고민을 통해서 잘 살기 위해서 어떤 질문을 던져야하는지 가이드를 준다. 

정치인에서 지식 소매상으로 돌아온 그의 속내가 가득 담겨있어 그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느낌도 든다.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가? 지금 나답게 행복하게 살고 있는가?'를 책 전체를 관통하며 던진다. 

굴곡진 현대사 속에서 대의명분과 이상 실현을 위해 살아보고

이제는 개인의 행복을 향해 찾아떠난 그의 이야기가 공감도 많이 되고 고민해볼 부분이 많아 좋았던 책. 

 

같이 나눠보면 좋을 질문 리스트

1. 이 책을 보고 기대한 바

  • 그네 :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한 던져볼 수 있는 다양한 질문과 사례를 볼 수 있어 좋았다. 인생의 끝자락에서 내 인생을 어떻게 보고 또 준비해가면 좋을지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죽음'이라는 마무리를 겸허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2. 이 책을 보고 좋았던 점

  • 그네 : (1) 비범한 인물의 소시민적 모먼트를 보면서 공감도 되고, 역시 인간에게 자신의 행복이 최고의 가치로구나 싶음.
    (2) 자아성찰이 꾸준히 되는 사람은 멋있다. 정치인으로서 삶을 박차고 나온것에 대한 해방감과 동시에 채무의식 혹은 사회적 약자에 대해 애석하게 여기는 마음이 느껴져서 그의 행보가 이해가 되기도 했다.

3. 이 책을 보고 아쉬웠던 점

  • 그네 : 다소 글이 지루한 감이 있어 정신줄을 붙잡고 봐야했다. 구체적인 에피소드나 사례가 있으면 잘 읽혔지만 전반적으로 ‘훌륭하게 살아야한단다. 어떻게? 훌-륭하게’ 처럼 뜬구름 잡는 소리 같이도 느껴졌다.

4. 내 인생 최초의 주체적 선택은?

  • 그네 : 대학과 전공을 내 뜻대로 정한 것. 

5. 어떤 것이 살아있음을 기쁘게 만드는가? (작가는 설레어 잠 못 이루는 밤이 있고,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는 일이 있고, 누군가 그리워지고, 더 주고싶지만 못 주어 미안한 사람들이 있어서, 설렘과 황홀, 그리움, 사랑의 느낌… 이런 것들이 살아있음을 기쁘게 만든다고 말한다.)

  • 그네 : 여러가지로 일을 벌리는 편인데 이런 살아있음의 도파민에 내가 중독(!)된건 아닐까 싶기도함. 근데 중심에 보면 가족이나 친구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일이 핵심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같이 행복한 것. 그 과정의 도구가 뉴스레터, 리모델링, 빵, 여행, 사진 같은게 있는 듯.

6. 내가 저지른 판단 착오나 잘못은? (작가는 스무 살 무렵 정말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을 후회한다.)

  • 그네 : 회사들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힘들고 안 맞다 싶으면 그냥 박차고 나와버린 것 같아서 좀 더 견뎌봤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기도 함.

7. 내가 내 삶에 대해 인생의 마지막 날 느끼고 싶은 감각은? (작가는 황홀한 자부심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 그네 : 하얗게 불태웠고 잘 놀다갑니다 같은 행복감 😆 함께 했던 사람들과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아서 그 추억을 되돌아보면서 추억들이 너무 많아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마음

8. 나 자신을 위해 산다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내가 즐거운 일은 무엇인가? (작가는 배우고 깨닫고 다른 사람과 나누는 일, 깊은 공감을 나눌 수 있는 적은 수의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이라 말했다)

  • 그네 : 새로운 것을 배우고, 배운 것이 나라는 사람을 표현하는 새로운 언어가 되고, 그 언어로 표현한 것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는 것. 편한 사람들과 만나서 시간을 보내는 것.

9. 나는 어떤 가족 역사 안에서 탄생했고, 그것이 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나는 그 안에서 무엇을 가치있다고 여기는가?

  • 그네 : 성차별이 심한 환경에서 자란 엄마와 이념전쟁을 거치면서 전교조 해직교사인 아버지 사이에서 반골기질이 집안의 문화 유전자로 자리잡았다. 부당한 것을 못 찾고 사회적 통념에 대해서도 “왜 따라야하는데?”가 기본인게 가족 분위기다. 그래서 남들 다 하니까 너도 해야한다고 하면 내게는 와닿을 정도로 당위성을 띄지 못한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크게 신경쓰지 않고 반기를 잘 들고 나의 주장을 어필하는 태도가 기본적으로 장착되었다.

10. 내가 즐거운 일과 내가 잘 하는 일은 무엇인가? 나는 즐거운 일을 잘 하는가?

  • 그네 : 즐거운 일은 새로운 것을 배워서 그것을 나를 표현하는 언어로서 발전시켜나가는 것. 그 언어로 표현하여 사람들에게 이해 받고 공감받길 원함. 내가 잘하는 일은 새로운 지식에 열려있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일 벌리기 좋아하는 것. 본업에서는 즐거운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구조적으로 많이 제한되어 있고 딱히 그럴 의지도 없는듯하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서 즐겁고 잘하는걸 자유롭게 해나가면서 성취감이나 살아있음을 느낌.

11. 이 책을 보고 기억하고 싶은 점

  • 그네 :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방식이 최선이어서가 아니라, 자기 방식대로 사는 길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것이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

  •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중에서 : (62페이지) 알베르 카뮈의 삶을 생각하며 자문해본다.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그 일은 내 삶에 충분한 의미를 부여하는가? 나는 어떤 놀이에서 즐거움을 얻고 살았으며 어떤 놀이를 더 하고 싶은가? 누군가를 깊이 사랑하며 뜨겁게 사랑받고있는가? 지금 사랑하고 사랑받는 방식이 만족스러운가? 누구와 함께 어디엔가 속해 있으면서 서로 공감하고 손잡으려는 의지를 충분히 표현하면서 살고 있는가? 그래야만 할 이유도 없이 지레 무엇인가를 포기하고 산 것은 아니었던가?’ 자신있게 대답할 수가 없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삶에 대한 번민과 회의가 찾아드는 것이리라. 나는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 몰두할 수 있는 놀이에 빠져들고 싶다. 더 뜨겁게 사랑하고 더 깊게 사랑받고 싶다. 그렇게 일하고 놀고 사랑하면서, 지금 여기에서의 행복을 누리고 싶다. 그래야 인생의 마지막 날에도 내 삶에 대해 황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 나는 스무 살이 되기 전에 벌써 현실에 굴복하고 순응할 준비를 했다. 내가 하고 싶고 내게 기쁨을 주는 일을 찾고, 그 일을 잘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데 써야할 청춘의 시간을 다른 곳에 써버렸다.
  • 12페이지 글의 진실성, 논리의 정합성, 인간에 대한 예의,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에 대한 존중. 그런것들을 위해 자기가 쓴 글을 객관적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수정하는 것이다.
  • 32페이지 좋아하는 일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포기하고 산다면, 그 인생은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없다.
  • 34페이지 무엇이든 좋아하는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일을 하면서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 나는 그것이 품위 있는 인생, 존엄한 삶의 기본이라고 생각했다.
  • 64페이지 무엇이 되든, 무엇을 이루든, ‘자기 결정권’ 또는 ‘자유 의지’를 적극적으로 행사해 기쁨과 자부심을 느끼는 인생을 살아야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 68페이지 내게는 내가 원하는 대로 살 권리가 있다. 이제부터라도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그 어떤 이념에도 얽매이지 않고, 내 마음이 내는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떳떳하게 그 권리를 행사하고 싶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기쁘게 살고싶다.
  • 86페이지 하루가 모여 인생이 된다. 인생 전체가 의미 있으려면 살아있는 모든 순간들이 기쁨과 즐거움, 보람과 황홀감으로 충만해야 한다.
  • 95페이지 자기의 삶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타인의 위로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 123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 140 사실 나는 죽어가고 있다. 열정적으로 일하고, 즐겁게 높고, 깊게 사랑하고, 뜨겁게 연대하는 모든 순간마다 조금씩 죽는다. 나는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삶과 죽음의 마지막 순간을 맞게 될까…
  • 180 한 마디로 표현하면 ‘거리감’이다. 세상에 대해서 타인에 대해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그리고 내 자신에 대해서도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이다.
  • 444 혼인이 깨지는 것 자체가 가장 큰 불행은 아니다. 사랑을 잃어버리는 것이 진짜 불행이다. 파경은 이미 생긴 불행을 확인하는 절차에 지나지 않는다. 사랑이 없는 혼인 생활을 계속하는 것은 새로운 사랑을 찾기 위해 헤어지는 것보다 더 큰 불행일 수 있다.
  • 705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스스로 세운 준칙에 따라 행동하되 그것이 보편적 법칙이 될 수 있또록 하라. 어떤 경우에도 자기 자신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라. 이름을 남기기 위해 사는 것은 자기 자신을 수단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것은 훌륭하고 행복한 삶이라고 할 수 없다. 훌륭한 인생, 행복한 삶은 죽음 너머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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