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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프로젝트/대학내일in독일

[Inter-Nation] Day 1000 in Japen 외

by 그네* 2014.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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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9 | 태그 554호World안희진 기자월드 | by | No Comments

Day 1000 in Japen


내 꿈 찾아준 영화 동아리!


안녕! 난 일본에서 올해 3학년이 되는 정희선이라고 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의 대학에 입학해서, 어찌어찌 하다보니 벌써 3학년이 됐어. 내 유학생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건, 동아리 생활인 거 같아. 조금 늦은 시기인 1학년 겨울학기에 들어갔지만, 나에겐 가족처럼 소중해진 곳이야. 와세다 대학교를 거점으로 하는 연합 동아리인 자주 영화 제작 동아리 ‘시네마 프로덕션’ 친구들과 함께 보낸 즐거웠던 시간을 소개하고 싶어. 우리 동아리는, 영화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모인 곳이야. 직접 영화를 찍어서 학생 영화제에 출품하기도 하고, 다 함께 영화를 보고 연구하기도 하지. 영화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이벤트도 많아! 여름에는 하나비 대회(불꽃놀이 대회)에 다같이 간다든지, 겨울에는 눈이 잔뜩 쌓인 나가노에 다같이 합숙을 가서 노천 온천을 즐긴다든지. 1년에 2번 ‘납회’라는 것을 열어서, 반 년 동안 우리들이 만든 영화를 하루 종일 보고, 오후엔 다 같이  뒤풀이를 가! 신입생 환영기에는, 와세다 대학교의 8대 영화 동아리가 다 같이 모여서 ‘하나미 콘파’라고, 벚꽃놀이를 하면서 각 동아리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도 개최하지! 내가 동아리에 들어서 좋았던 것은, 꿈을 잃고 방황하던 때에, 너무도 소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인 것 같아. 예술을 좋아하는 학생들이다 보니, 감수성도 다들 풍부해! 항상 즐거운 모습만 보이려고 긴장하고 있던 내가 어느 날 엉엉 울면서 한국 돌아가고 싶다고 했을 때 이제서야 맘을 열어준 것 같다고 기뻐해 준 친구들은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보석인 것 같아. 3월의 동아리는, 졸업생 파티 (오이콘) 준비, 신입생 환영기(신칸기) 준비가 한창이야. 정 든 선배들이 졸업하는 것은 슬프지만, 귀여운 신입생들이 들어온다니, 너무 기대돼! 다들 또 어떤 영화를 찍을까? 
일본 = 정희선 학생리포터 sunnyheesong@naver.com



여름, 하나비 대회에서 / 신입생 환영 CM 촬영 현장



Day 65 in German 
행복해지는 방법 배우기
독일 사람들은 소소한 일상을 즐길 줄 알아서 보기 참 좋더라. 제일 우리나라와 다르던 게 주말이다. 일요일에는 슈퍼나 어지간한 카페랑 식당은 문 다 닫는다. 법으로 사람들한테 여가 즐기라고 노동 시간을 제한해놔서 그렇다더라. 주말에는 여행가라고 5명이서 50000원 정도에 온 독일을 다 돌아다닐 수 있게 해놨다. 불편한 거는 주말 대목에 익숙한 내 같은 한국인이지 뭐. 도대체 주말에 뭐하냐고 독일 애들한테 물었더니 대개 가족들이랑 집에서 고기 굽거나 여행하면서 지낸다더라. 그래서 나도 여기서 사람들과 여행을 하거나 춤이나 운동을 같이 하면서 여가를 보내고 있다. 이렇게 매일 친구나 가족들이랑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다는 게 참 부럽다. 한국에서는 서로 바쁘다 바쁘다 하면서 더 같이 있지 못한 게 너무 아쉽네. 다들 너무 많이 보고 싶다. 여기 와서 보니 미래를 위해 지금의 행복을 미루는 건 후회를 많이 남기는 걸 알게 됐다. 지금도 행복해야 된다. 그래야 나중에 지금을 되돌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것 같다. 그리고 그게 또 미래의 내를 행복하게 하는 힘이 되지 않겠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의 소중함도 항상 느끼고 있다. 처음에 외국인을 만날 때는 그냥 ‘생물체’같더라. 마냥 신기하고 서로 공통사가 없으니까 대화도 뚝뚝 끊기고. 사실 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느낌을 알 수 있는데, 외국인은 처음에 참 그게 어려웠다. 마음 맞는 친구 찾을 욕심도 많았거든. 그런데 함께 웃고 이야기를 하면서 얼굴에 드러나는 인품이 얼마나 정확한지에 놀라고 있다.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를 ‘친구’로 보기 시작하는 게 느껴지는 것도 너무 신기하고 행복했다. 이러려면 같이 한국 음식 해먹고 술의 힘을 빌리는 게 친해지기에는 최고다. 자연스럽게 이런 저런 이야기 참 많이 했다. 특히나 어릴 적 기억에 어렴풋이 남아있는 ‘통일’을 이야기 해주면서 행복해하던 독일인 친구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아마 여기 오지 않았다면 만나지도 듣지도 못했을 귀한 추억과 인연들이다. 조급해하지 않고 마음을 열고 조금의 시간만 더해지면 되는 것 같다. 사람은 다 인연으로 연결되어 있으니까.
독일=김근혜 학생리포터 fromswing@naver.com


살사댄스 수업의 선생님과 친구들


Day 60 in US

학교생활을 지켜주는 수호천사, 멘토(Mentor)

혈혈단신으로 미국에 혼자 와서 너무 힘들다고 걱정하지 말자! 학교의 멘토 프로그램(mentor program)을 이용하면, 미국인 친구를 사귀기도 한층 수월하고 미국문화를 온몸으로 접할 수 있어. 미국에는 여러 문화권에서 오는 교환학생, English language center, 대학원생, 외국인 학부생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에게 미국문화는 낯설기만 하고 적응하기가 힘들어서 학업에 지장을 주는 경우까지 종종 발생한다고 해. 그런 의미에서 멘토 프로그램은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한정되어 있는 미국에서의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세심한 배려라고 할 수 있어. 

ODU의 경우, 교환학생들은 speed event에서 약 1시간동안 20여명의 멘토를 만나면서 짧은 시간 안에 간단한 정보를 주고받는데, 마지막에는 원하는 멘토의 이름을 적어서 제출하면 지원자의 학과와 관심사 등을 고려해서 최적의 멘토를 선정해주는 방식이었어. 나 같은 경우에는 영문학과 전공이지만, 국제학과 다양한 활동을 선호한다는 특기사항이 참작되어 international study를 전공하고 있는 사라(Sara Nobles, 20세, International Study전공)가 멘토로 배정되었고, 만나자 마자 첫날부터 사라의 차를 타고 이전까지는 가보지 못했던 노폭의 구석구석까지 구경하고 함께 쇼핑도 하면서 언어뿐만 아니라 우정도 쌓을 수 있었어. 
그 이외에도 멘토와 멘티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social event를 주최하여 되도록 많이 얼굴을 보고 만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학교측에서 자리를 주선하고 있어. 교환학생들과 달리, 12학점 이상을 미국인 학생들은 밀려드는 과제와 quiz, test로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에 계속 연락을 하기 보다는 스케줄을 서로 교환하여 일주일에 1회 정도 함께 공부를 하거나 앞서 언급한 social event에 참여하는 것이 좋아. 멘토의 집에 초대를 받아 미국 일반 가정집의 문화를 체험하기도 하고, 멘토를 초대하여 한국 음식을 해주다보면 시간이 모자랄 정도야. 미국 대학교뿐만 아니라 한국의 각 대학교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니, 외국인학생들의 캠퍼스 수호천사가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미국=전은희 학생리포터 collana@naver.com


 



친구의 멘토 ashely가 best mentor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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