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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프로젝트/대학내일in독일

[Inter-Nation] Day in 75 in Lithuania 외

by 그네* 2014.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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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4 | 태그 559호World월드이다솜 프리랜서 | by | No Comments

Day in 75 in Lithuania


영어도 어렵지만,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는 것도 어려워


나 자랑할 거 있어!!! 나 이제 점~점 친구들이 많아지고 있어. 알잖아. 나는 open mind의 여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내가 늘 너에게 말했듯이 난 외국인을 친구로 받아들이는 일이 뭔가 어려웠어. 특히나 리투아니아 친구들의 경우에는 다른 에라스무스들과 달리 처음에는 나를 신기하다고 쳐다만 보는 정도여서 더 어려웠는지도 몰라. 그런데 이제는 조금씩 한국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고, 나를 친구로 대해주고 있어.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중이야! 이왕 교환학생까지 왔는데, 나 혼자 꾹 닫혀있다고해서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로마에 왔으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처럼 내가 조금씩 노력할 때 그 아이들도 노력을 하게 되더라. 그걸 무려 75일이 지난 이제야 깨달아 가고 있다니 나도 참 바보같아. 지금 와서 하는 말이지만 내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만 하면 되는데, 그게 22년간 한국에서 살아온 나에게는 왜 이리도 힘든지. 살아온 환경, 문화가 다르니 행동이 다른 것이 당연한데, 그걸 나는 받아들일 수가 없었어. 늘 나의 한국형 스탠다드 사고로 생각을 하니 이 아이들을 이해할 수가 없을 수밖에. 그래서 이 나라 문화가 어떤지 공부도 틈틈이 하고 있어. 이정도는 해줘야지 안그래?!!이런 노력으로 인해 이제 조금씩 글로벌한 여자가 되고 있는 기분이야. 아직도 친구들 중에는 나를 흘끔 흘끔 쳐다봐서, 가끔 당혹스럽기도 하지만 그게 나름 특권이면 특권인 것이고 여기서 연예인 되었다고 생각해보지 뭐, 피할 수 없으면 즐기면 되는 거잖아.  내 마음만 바꾸면 된다는 걸 알았으니깐 괜찮아! 나 조금씩, 조금씩 더 노력해볼 거야! 가기 전까지 친구들 많이 사귀어서 갈게! 나 할 수 있겠지? 열심히 해볼 테니깐 나를 응원해줘! 


리투아니아= 박지영 학생리포터  pjy842@naver.com


 


 


한국을 좋아해주는 Egid와 공부 중!


 



리투아니아 친구들과 삼겹살 파티


 


 


Day 65 in U.S


친구야 꼭 다시 만나자!


혼자 발 딛고 살아가야 하는 이곳에서 내 외로움을 함께 나눌 사람은 친구들뿐이야. 매일매일 어찌 보면 지루할 수도 있는 생활에서 친구들은 내 힘이 되어주고 비타민이 되어줘. 그런 친구들과의 이별은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지만, 이곳에서는 그것에 익숙해져야만 해. 자신들의 또 다른 내일을 위해서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기 때문이지. 2명의 프랑스 친구들이 떠나는 날이 되었어. 네이플즈라는 서쪽 플로리다도 함께 여행하고, 마이애미에도 자주 같이 가고, 정말 추억이 많은 친구들이야. 또 그중 한 친구는 이곳에 있는 한국인 언니와 연애 중이라 우리나라에 관심이 많아 더욱 애착이 가는 친구였지. 가까운 곳에 살면서 매일 밥도 같이 먹고 영화도 보고 정말 많은 추억을 가졌는데 시간은 정말 빨리 흘러가더라. 떠나는 전날, 우리 모두는 평상시의 저녁과 같이 바비큐 파티를 즐겼어. 곧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은 까맣게 잊고 있었지. 그런데 그 친구들이 나에게 작별 인사라며 에펠탑 열쇠고리를 건넬 때, 마음이 너무 아파 오더라구. 실감이 났어. 이게 마지막이구나. 꼭 다시 만날 거지만, 그때까지의 기다림이 날 더욱 슬프게 만든 것 같아. 우리들은 다 같이 공항으로 배웅을 갔어. 차 안에서도 우린 웃고 떠들고 새로운 추억을 하나 더 만들었지. 그리고 그들은 떠났어. 프랑스 남자 친구를 둔 한국인 언니를 포함해서 우리 모두는 오는 길 내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서로 알 수 있었지. 다들 벌써부터 그리워 한다는 걸! 이곳에서 난 만남과 이별을 동시에 배우고 있어. 매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지만 그들과 언젠가는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슬프기만 해. 하지만 헤어지는 사람들은 다시 만날 수 있고, 그들이 나를 기억해준다는 걸 잘 알기에 난 오늘도 내일도 그들과 함께 미국에서의 삶을 즐길 거야! 


미국= 최원선 학생리포터 nhaileywow@gmail.com



헤어지는 날까지도 추억 만들기


 


 


Day 111 in Germany


몸도 마음도 살찌기 바쁜 요즘


어우, 여기에 오고 나서 공복감을 잊은 지 오래다. 매일매일 맛난 것 먹기에 바쁘다. 독일의 맛있는 전통 음식 때문이냐고? 전혀. 독일에는 사실 이렇다 할 만한 전통 음식이 없다. 대부분 그냥 파스타나 피자를 먹는다. 소시지와 맥주는 최고지만 좋은 저녁이 되긴 힘들지. 독일의 음식은 아주 짜고 야채가 부족하다. 그래서 거의 음식을 해 먹었다. 혼자서? 물론 아니지. 친구들과 저녁을 거하게 먹는 바람에 요새 옆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서로 문화를 나눠보기에 음식만큼 좋은 게 없다. 타이의 팟타이는 결국엔 타이 친구 민트의 레시피를 얻어다가 어제 직접 배웠다. 신선한 해산물, 생선을 이용한 특유의 소스를 보면서 타이 이야기를 마음껏 나누었다. 타이에서는 김을 간식으로 먹는걸 아나? 우리나라에서는 김이 반찬이라는 사실에 매우 놀라더라. 그리고 독일에는 타이 음식이 엄청난 인기다. 타이 레스토랑이 많은 것은 기본이고 타이 마켓에서는 모든 것을 구할 수 있다. 타이 음식의 달달한 듯 고소한 맛이 외국인 입맛에 맞나보다.  우리나라 음식도 어서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오늘은 프랑스 친구인 마린과 즐겁게 케이크를 만들어 먹었다. 베이킹의 생명은 계량이라는데? 눈대중과 손맛이 좌우하는 것은 어느 나라나 음식의 진리더라. 즐겁게 만든 케이크와 크레페를 또 동서양의 만남으로 각국의 방법에 맞춰서 먹었다. 프랑스 버전으로는 딸기와 아이스크림을 넣어 달콤하게 먹거나 치즈와 햄으로 짭짤하게 먹었지. 타이 버전으로는 타이 소스와 돼지고기 가루를 넣어 먹었다. 어디서 이렇게 각 국의 맛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겠나? 서로의 언어로 ‘배불러’와 ‘배고파’를 신 나게 배워서 열심히 써먹었다. 앞으로도 이 말을 자주, 아주 많이 쓸 것 같다. 


독일=김근혜 학생리포터 fromswing@naver.com

   
Ba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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