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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프로젝트/대학내일in독일

[People] 내 손 안의 스페인, 그 비결을 찾다

by 그네* 2014.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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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4 | 태그 573호World월드이정섭 기자전아론 기자정문정 기자 | by | No Comments

 


내 손 안의 스페인, 그 비결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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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의 대명사 파리, 런던, 로마와 함께 떠오르는 곳이 있다. 바로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남부 도시들이다. 스페인은 세계적인 관광 대국이다. 세계인이 가장 많이 찾는 나라 4위. 투자 대비 실제 관광 수입 세계 2위. GDP의 약 11 퍼센트가 관광 수입인 나라. 하지만 그들은 더욱더 관광 대국 건설에 여념이 없고 그 미래가 창창하다. 고부가가치로 각광받고 있는 관광산업에서 앞서가고 있는 스페인의 비결이 궁금해진다.


김근혜 학생리포터 fromswing@naver.com





1,2. 구엘공원 곳곳에 있는 가우디 스타일의 패턴과 원색에 주목.


 



 3, 4. 새로운 디자이너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또 다른 스페인.


        그들의 문화적 정체성과 감각이 잘 살아나 있다


 


5. 바르셀로나 특유의 건축물과 패턴이 잘 반영된 OSMU 기념품 및 디자인 용품들



 


6,7. Barcelona를 모티브로 한 기념품과 디자인 용품들. 거리의 디자인숍 어디서나 볼 수 있다


 


 


바르셀로나의 문화와 열정 ‘가져가세요’


관광지의 관광산업 상품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관광 자원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와 관광 기념품 같은 위의 서비스를 가시화한 ‘상품’이다. 일반적으로는 서비스 분야인 유적지와 가이드에 방점을 둔다. 남겨진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고 홍보하는 것을 주로 한다. 문제는 서비스에만 치우칠 경우, 여러 유적을 다니면서 도시들끼리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도시 자체의 이미지를 뚜렷이 떠올릴 수 있는 특성이나 연상물이 잘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 문화가 영향을 주고받은 탓에 그 도시만의 강렬한 인상을 주기도 쉽지 않다. 그러니 여행 후 남는 것은 사진뿐이라는 말이 이해가 된다. 사진을 유일하게 그 도시와 자신의 기억을 연결시키는 매개체로 보는 게 빈말은 아닌 것이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디자인’의 도시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두 상품을 일관되게 제공한다. 바르셀로나는 특이하게 도시 문화를 OSMU(One Source Multi Use)의 소재로 만들었다. 다른 관광지에서는 일반적으로는 유명인이나 관광지 외관이 주로 상품화된다. 관광지와 사람을 연결시키는 구체적 연상물로 가장 쉽고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보다 다른 차원에서 문화적 요소들을 한데 모아 고유한 양식을 상품화하였다. 도시 곳곳에서 나오는 바르셀로나의 정체성을 상품화한 것이다. 피카소와 가우디라는 두 천재들의 개성 있는 작품들이 가득한 곳, 전 세계 디자이너들이 모여 멋진 건축과 미술의 도시 바르셀로나. 기억 속에서 흩어질 수 있는 이러한 문화와 ‘이미지’를 바르셀로나는 놓치지 않고 제공해주기 위해 노력한다. 바로 눈앞에서 손으로 가질 수 있는 관광 상품으로 그들의 이미지를 표현해내는 것이다. 관광객들은 특유의 디자인과 문화양식을 바로 눈앞으로 형상화해놓은 것에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자꾸만 지갑이 열리는 걸 멈출 수가 없다. 바르셀로나는 자칫 획일화되기 쉬운 도시의 패턴을 다양하게 변화시키는 것에도 능하다. 이전의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이 쌓아놓은 바르셀로나만의 특색 있는 양식이 있다. 또 시대에 걸쳐 새로운 세대가 변형시키고 다양하게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연상물들을 쏟아낸다. 단순히 디자인만이 아니다. 거리의 악사, 화가, 공예가, 요리사 모두 뿌리는 같되 줄기는 다른 문화 콘텐츠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바르셀로는 그 자체가 브랜드가 됐고 관광객들은 이들의 ‘디자인’과 ‘문화’를 사는 것에 열광하고 있다.


 


 


춤추는 사람들의 열정, 이것이 바로 스페인


스페인의 국민성 자체도 큰 관광자원이다. 사람들에게 ‘경험’을 선물해주기 때문이다. 스페인 남부의 코르도바에 가면 스페인 사람들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다. 비도 추적추적 오는데 마지막 유적지라 하여 찾아간 곳이었다. 그런데 신나는 음악이 크게 나오고 교회 앞에서 무수한 사람들이 맥주를 한 손에 들고 미친 듯이 춤을 추고 있었다. 아이러니한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리스도 상 앞에서 모두들 밀짚모자를 쓰고서 노인부터 아이까지 한데 어우러져 말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전혀 예상치 못하여 처음에는 길을 잘못 들었나 싶었다. 그러나 정확히 찾아간 곳이었고 이내 스페인의 젊은 친구들이 말을 걸어왔다. 서툰 영어로 전통 술을 권하며 축제 전날을 축하하는 중이라고 소개해주었다.  그들은 곧 쓴 밀짚모자를 건네주면서 춤을 권하였다. 축제를 함께하면서 예상보다 오랜 시간 머물게 됐고, 그 시간 동안 스페인 사람들과 함께 춤추고 신나게 웃는 멋진 경험을 선물받았다. 일정 때문에 빠져나와야 했던 아쉬움에 계속 모자를 쓰고 다녔다.  많은 사람들은 인사를 하며 친절하게 대해줬고, 스페인은 가장 짜릿하고 인상 깊은 곳으로 기억되었다.


 


 


여전히 불안한 치안과 기승을 부리는 상술


그렇지만 스페인도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허술한 치안과 상술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게 된다. 우선 스페인에서는 친절한 사람에게 소매치기인가 의심해야 하는 슬픈 상황이 벌어진다. 혹은 마술을 보여준다며 천을 덮은 다음에 돈을 털어가는 경우도 있다. 스페인에서는 소매치기들이 3~4회 체포되어도 구속 수감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바르셀로나 시내에 300~400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현지 경찰은 분석한다. 특히 한국인과 일본인이 주로 범행의 대상이 된다. 2007년에는 300명이 넘는 한국인들이 대사관에서 여권 분실로 인해 곤혹을 치러야 했다. 또한 스페인이 지나치게 관광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탓일까. 바르셀로나의 가우디 건축물의 경우 입장료가 평균적으로 10유로(약 1만 6000원)를 훌쩍 넘는다. 일부 건축물은 가이드를 대동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가우디의 건축물인 카사 바트요의 경우, 2009년까지 16.5유로(약 2만 6400원)였으나 최근에 17.8유로(약 2만 8480원)로 올랐다.


 


 


 


 Tip


1. 스페인 여행 전에 자물쇠는 필수. 소매치기들이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2. 음식을 주문할 때는 전체 주문을 다시 한 번 확인 할 것. 스페인에서 유명한 TAPAS는 술 안주로 보통 적은 양의 음식을 저렴하게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영어가 통하지 않아서 여러 종류의 TAPAS를 시켰다가 수많은 메인 음식들이 줄지어 나오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를.


 


3. 건축물은 가기 전에 꼭 시간과 입장료 체크를. 일부 건물의 경우는 시간을 제한해놓고 관광객을 받는다. 혹은 예약을 받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가기 전에 미리 홈페이지나 인터넷을 통해서 꼼꼼히 확인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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