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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씨앗/매일을 기록40

우편함에서 손편지를 받는 기쁨에 대하여 손편지의 기쁨 분리수거를 하러 갈 때에나 집 앞 우편함을 지나친다. 보통 지하 주차장과 집만 오가기에 편지함이 있는 1층에 내릴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분리수거를 하는 길에 슬쩍 본 우리집 편지함에 편지가 꽂혀있는것이 아닌가...! S로부터 온 편지였다. 반짝이는 금박으로 화려하게 한 해 마무리를 알리듯 HOLIDAY라고 적힌 카드였다. 카드 안에 따로 쓴 편지지가 담겨있었다. 한 장의 카드에 담기에는 할 말이 많았다는 듯이. 내게 편지함에서 손편지를 받아보는 기쁨을 주고싶어 보냈다는 예쁜 마음이 담겨있었다. 행운 같이 이어진 우리의 인연에 감사하고 고맙다는 이야기가 적혀있다. 소란스러운 각자의 시절에 우리가 함께 있어 다행이었고, 그래서 넘길 수 있었고 앞으로도 잘 지내자는 말이었다. 소란스.. 2023. 12. 21.
글을 써야하는데 글이 써지지 않을 때 일단은 써야하는데 써지지가 않는다. 글감까지는 잡혔는데 머리에서 이걸 어떻게 풀어나가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주절주절 쓰면 일기나 다름 없고. 이 글을 통해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명확히 잡은 다음 써내려가야되는데 아직 그걸 잘 모르겠다. 글을 풀어나가는 방식도 좀 더 다르고 매력적이면 좋겠는데 감이 안 잡힌다. 마감일은 다가오는데 쫑긴다 흫 2023. 12. 19.
각자 인생의 변곡점에서 오랜만에 롤링방 사람들과 만났다. 빅뉴스가 많았다. 민짱은 약 10일 후면 아들 아빠가 된다. 민짱이 아빠라니…! 민짱은 자유로운 영혼이라 아이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는데 신기했다. 그의 아내가 인근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어 오래 있지는 못했지만 오랜만에 봐서 좋았다. 그도 이 와중에 대학원도 마쳐서 이제 석사가 되었고, 해외 학회도 다녀오고 참 열심히 살았더라. ‘바로 박사 가야지!!!!’ 하니 그가 실실 웃으며 뒷걸음질 쳤다. ㅋㅋㅋ 뜻이 없는게 느껴졌다 ㅋㅋㅋㅋㅋ 육아와 회사를 병행해갈 그의 앞으로가 기대된다. 아내 림쓰가 소식좌라 걱정되고, 전치태반이라 출혈이 계속되고 있다고 해서 또 걱정되었다!!! 부디 제발 무사히 포도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를! 나중에 포도와 같이 놀기로 했따 후후! JM 언니는 .. 2023. 12. 18.
오랜만에 다같이 왁자지껄 엑스포 광탈했다. 혹시나 기대를 했는데 역시나였다. 오일머니 어쩌구 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리야드가 잘 개최하면 좋겠다. 그리고 부산은 어떡하냐. 부산 망하면 어떡하지. 난 부산이 정말 좋은데. 공항도 생기고 부산에 양질의 일자리들이 많이 자리잡아서 도시에 활력이 돌면 좋겠다. 2030은 물건너갔지만 꼭 엑스포가 아니더라도 우리 자체적인 노력으로 부산이 더 멋진 도시가 되길 바란다. 누구 때문에 망했네 이런 책임론 보다는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를 더 생각하면 좋겠다. 긴 냉전을 끝내고 다같이 만났다. 오랜만에 악수를 짠-하며 만났는데 역시나 유쾌했다. 그래 오랫동안 보지 못했어도 또 이렇게 다시 만나면 아무렇지 않은게 가족인가 싶기도 했다. 그리고 언니 옆에서 서로 낄낄 거리며 웃고 떠드는 오빠.. 2023. 11. 29.
신혼집을 계약하고서 무지개를 보았다 우리는 부산 - 창원 장거리 커플이다. 명지, 사상, 일광, 대연, 남천 등 무수한 후보지 중 최종 물망에 오른 곳은 일광과 문현이었다. 총 km수에서 20km 정도 문현이 일광보다 더 적은데 걸리는 시간은 비슷하다. 동서고가도로가 막히면 도로에 갇혀버릴 수도 있다고 했지만 결국 우리의 선택은 문현이었다. 일광, 문현 둘 다 남친의 출퇴근에 편도 1시간이 걸린다. 그렇지만 문현 출퇴근길이 사고 위험이 적은 시내 운전이 주를 이루고 km수가 적다. 보통 첫 신혼집은 전세로 구해서 아이를 낳으면 시댁이든 처가든 부근으로 옮기는 게 정석이다. 그런데 나는 사실 아이를 낳을지, 안 낳을지 정하지를 못했다. 아이를 낳지 않는다면 서로 빨리 만날 수 있는 중간지점이 낫다. 그러나 나는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해서 '만.. 2020. 8. 10.
현지 소셜 다이닝 사이트 eatwith.comvizeat.com - 유럽mealsharing.comeatfeastly.com - 미국plateculture.com - 동남아, 남미, 미국,영국withlocals.com - 동남아 위주travelingspoon.com - 동남아 위주anispoon.com - 한국 2015. 7. 28.
보이스 피싱 2차 대전 발발 한 달 전쯤이다.기가 막히게 좋은 꿈 꿔서 로또 사야되나 했는데 아침에 보이스피싱 전화와서 난리났던 개똥같은 하루가 있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대포통장 건으로 수사한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김동일씨 아십니까?""넵 아는데요""아신다구요????????????" 당연히 모른다고 하겠지 라고 생각했나 보다. . "어떻게 아십니까?""저희 아버진데요." 그들이 시나리오를 짤 때 이런 관계는 예상을 못했나보다. 당황스러움을 감추고 그가 말하는 김동일씨는 전라도 광주에 사는 42세라고 한다. '그럼 우리 아부지 아닙니다'라고 말하니 "... 동명 이인인가봅니다. 하하하 김동일씨가 님 명의로 농협과 하나은행에 대포 통장을 만들었습니다." 내 명의로 된 모든 은행 계좌를 조회해서 얼마 정도면 내 계좌로 인정해야 하는지 .. 2015. 3. 5.
왜 싸이월드 백업 서비스가 없지요 ?_? 언젠가 싸이월드가 없어질까봐 두렵기도 하고, 기억들이 휘발되어 버려서 붙잡고 싶은 마음이 크다.그래서 큰 맘먹고 싸이월드 사진들을 인화하려 방법을 찾아봤는데 이것은 그야말로 '노가다의 끝판왕'이다.싸이월드 사진 백업 프로그램들이 다 한계가 있다. 우선, 해상도가 싸이에서 보이는 사이즈로 일괄 저장이 되기 때문에 고화질이나 큰 사이즈는 불가능하다. 인화할 때는 여러 사진들을 합쳐서 한 장의 사진으로 구성이 되는 분할 컷을 해야한다. 그리고 사진'만' 저장이 가능하다. 함께 올린 일상글이나 댓글 저장이 불가능하다. 다음은 컴터를 더럽히며 이것저것 다운 받아서 해본 프로그램 별 리뷰다. 1. 싸이월드다바다전체공개 사진만 자동으로 저장을 할 수 있다. 문제는 내가 폴더를 전체공개로 바꿔도 그 속에 있는 일촌공개.. 2014. 11. 6.
언니의 학교 ​내 가족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각보다 흔치 않다. 내 옆에서는 늘 개구쟁이에 짜증 섞인 말투와 강한 장난을 치는 언니지만 선생님으로서 언니의 모습은 천지 차이일터. 선생님으로서 언니의 모습이 궁금해졌다. 나는 서울에, 언니는 부산에 사는 탓에 우리는 서로 함께 붙어 지낼 시간이 많지 없다. 언니의 학교는 우리 집에서 1시간 반. 늘 언니가 9시가 되기도 전에 쓰러져 자는 것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1001번 버스를 타고 끝없이 달려 멀미가 날 지경이었다. 시장을 거쳐 대신중학교를 향하는 길은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이었다. 시간이 멈춘 듯 아직 개발되지 않은 부산의 다른 모습을 가진 동네였다.. 직장인과 대학생들이 붐비는 것에 익숙한 내게 중 고등학생들이 쏟아져 내려오는 모습은 너무.. 2014.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