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씨앗135 혼란스러운 요즘 엄빠와 고민을 나누었다 저녁을 너무 거하게 먹어 청사포로 밤산책을 떠났다. 황사가 어마무시했지만 마스크를 끼고 걸어내려갔다. 10살 때 처음 왔던 청사포인데 여전히 같은 곳도 있고 화려하게 뒤바뀐 곳도 많았다. 엄빠와 이리저리 골목을 구경하며 항상 가는 디아트 카페를 갔다. 얼마전에 거센 바람에 밀려온 파도 때문에 흰 등대가 부셔졌다던데 내가 갔을 때는 멀쩡하게 복원되었다. 어떤 파도이길래 등대가 다 부서진걸까? 황사가 심해서 그런지 사람이 없어 왠일로 카페 창가 명당에 앉았다. 따뜻한 음료를 받고 앉아서는 각자 고민을 털어놨다. 엄마는 기운을 쏙빼게 하는 사람은 멀리해야 한다며 인간관계가 제일 어렵다고 했다. 늘 자기자랑만 늘어놓고 알맹이가 없는 대화를 하는 사람은 곁에 두기 힘들고 어쩔 수 없이 멀어.. 2024. 4. 21. 임시 식집사의 삶 식집사의 출장으로 임시 식집사로 임명 받음 기린이 독일로 1주일 출장을 가기 전날 인수인계를 받았다. 각 식물별 특징과 흙의 마름 정도를 판단하는 방법을 배웠다. 광선과 써큘레이터를 켜놓고 가야하는데 자꾸 출근할 때 까먹는다. ㄷㄷㄷ 집에 오자마자 옷도 안 벗고 식물들부터 챙기게 된다. 기린이 집에 있을 때 여행 갔다와도 항상 식물들부터 챙겼다. 정말 기린의 그런 모습에 '대.다.나.다.' 했었는데 기린이 없으니 내가 챙기게 되었다. 식집사의 세계로 초대받은 듯 갑분 회사에서 반려 식물 봉사에도 참여 오늘 회사에서 반려식물 분갈이를 해주고 이를 장애인 생활시설로 기부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마치 공장처럼 '자 다음 식물!'하면서 열심히 분갈이를 했다. 호야, 테이블 야자를 열심히 분갈이 한 다음 직접.. 2024. 4. 18. 오늘의 다짐 - 매일 하나씩 꾸준히 러닝메이트와 함께 벼락치기러들의 반성과 회고의 시간 오랜만에 러닝메이트 친구들과 만났다. 그간 우리의 콘텐츠 발행을 되돌아보며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ㅋㅋㅋㅋ 원래 매일 하나씩 콘텐츠를 올리는게 스터디 목적이었다. 그러나 주 1회 체크 방식으로 진행했더니 마감날인 일요일에 7개씩 올리는 괴랄한 진행방식으로 변질되었다. ㅋㅋㅋㅋㅋ 한 주 밀리면 몰려서 일요일에 무려 14개를 올린 적도 있었다... (이쯤되면 그냥 매일매일 좀 하지.. 뒤에 한 주도 미루는거 실화냨ㅋㅋ) 나 같은 새끼는 좀더 쪼여야 한다며!!(스스로에 대한 깊은 불신) 그래서 러닝메이트 버전0 에서 버전 1로 업그레이드 하였다!! 업그레이드된 콘텐츠 발행 주기 및 목표 1. 매일 콘텐츠 업로드 한 개씩 하고 링크 공유하기: 어기면 1만원 벌금(눈 떠 있으면.. 2024. 4. 16. 에너지를 듬뿍 받고 온 친구들과의 만남 GLP 언니들과도 벌써 몇년째인가~ 13년은 넘은거 같다 ㅋㅋㅋㅋㅋ S언니는 흔들리던 삶이 조금씩 안정적으로 되어가는 듯 하다. 아픈 손가락처럼 항상 마음이 쓰이는 언니다. 언니가 생각하는 커리어가 잘 실현되어서 언니의 강점을 잘 알아보는 곳에서 훨훨 날아가면 좋겠다. 언니의 자취방은 복층에 아주 넓어서 와인을 같이 마시기에 딱이었다. 요새는 친구들 집에서 거의 노는듯 하다 ㅋㅋㅋㅋ 빈손으로 가긴 뭣해서 향수를 선물로 준비해갔는데 언니가 너무 좋아해서 뿌듯했다. N언니의 아찔한 연애사는 충격적이었다. 아니 85년생 남친이 잠수이별 했다는것에 95가 해도 미친 짓을 무슨 자신감으로 85가 하냐며 놀라웠다. 도파민 뿜뿜 터지는 이야기의 결론은 '회피형은 회피해야 해피하다'는 것이었다. S언니는 육아의 고단함.. 2024. 4. 15. 롤링방이 학부형 모임이 된 사연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러 서울을 갔다. 롤링방 사람들 중 이제 60%가 부모가 되었다...! 4살짜리 아들(but 만 2세)을 둔 J 언니가 서울로 이사를 와서 처음으로 집들이를 열었다. 매번 수원에서 기차 타고 모임에 참석하던 언니라 육아에 치여 자주 못보다가 이렇게 서울로 이사와서 집까지 오픈하니 좋았다. 110일된 아기도 데려오겠다는 민짱 부부의 패기로움과 함께 오래 못 만나던 0도 오빠 아니 범준애비도 8살 범준이와 왔다. 두달 후면 아이를 낳을 H언니까지! 다들 부모가 될 예정이거나 부모가 된 모습이라니..! 보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프로참석러이던 K는 어제 해외 출장에 도착하여 아쉽게도 오지 못했다. 울상오빠도 베트남에서 근무 중이라 오지 못했다. 그렇게 J언니와 내가 이 모임에서 유일하.. 2024. 4. 15. 사전투표 완료! 투표는 기세지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사전투표를 했다. 미미하지만 나의 한 표가 사전투표율 합산에 기여를 하여서 한 사람이라도 더 투표를 하게끔 만들고 싶었다. 투표장에 가니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들어가자마자 2줄로 되어 있는 곳에서 각 정당별로 감시자(!) 역할을 맡으신 분들이 지켜보고 있어 놀랐다. 투표용지를 수령하는데 어찌나 정당이 많아 용지가 길게 이어지는지 놀라웠다. 투표가 축제처럼 되기를! 20대 초 앳되어 보이는 사람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투표를 하러 왔다. 투표를 하고 나가는데 인증샷을 여러 사람들이 찍고 있었다. 열기가 느껴졌다. 나도 내가 지지하는 정당 옷의 색깔로 맞춰입고 갔다. 한 표 뭣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 한 표가 내 노동시간과 의료 서비스까지 일상을 파고든다... 2024. 4. 8.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