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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60

(5) 튀르키예 대가족 자유 여행 - 탁심광장 케밥 맛집 Zübeyir Ocakbaşı 솔직 후기 돌마바흐체 궁전을 나와서 모두가 지쳐있었다. 이제 밥을 먹으러 가자고 하여 탁심광장 인근 케밥 집을 갔다. 튀르키예는 3대 미식의 나라라고 한다. 워낙 음식을 추천하는 후기도 많고 케밥 원조인 나라라 기대를 많이 하고 갔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육식주의자가 아닌 우리 부모님은 많이 힘들어 하셨다. 튀르키예가 손꼽히게 음식이 맛있었냐고 한다면 나는 선뜻 동의할수는 없다. 튀르키예에서 카메라 렌즈가 박살 여행 첫 날 대망의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에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책상위에 두었던 카메라를 남편이 옮기다가 떨어뜨렸는데 맙소사. 카메라 렌즈가 깨져버렸다. 한국에서부터 이고지고온 무기라 해도 좋을 무게의 DSLR이 여행 첫날부터 무용지물이 된것이다. 나는 카메라 렌즈가 깨진 것보다 이 여행을 카메라에.. 2024. 1. 8.
(4) 이스탄불 대가족 여행 시내 투어 (루멜리히사르 요새 - 돌마바흐체 궁전) 아침 일찍 숙소에서 일어나 라면 한 사발 아침에 일어나니 눈 앞에 펼쳐진 해협이 너무 멋졌다. 모두들 감탄하며 취재열기(!)가 이어졌다. 고양이들 넘치는 길가 내려가는 길목 곳곳마다 고양이들을 만났다. 사람에 놀라지도 않고 오랜 세월 공존해왔음이 느껴졌다. 이스탄불 카르트 교통카드 사기&충전 미션 숙소 앞 버스 정류장에 갔더니 이스탄불 카르트를 파는 곳이 있었다. 어지간한 트램역에는 거의 충전소와 판매소가 있었다. 그러나 사기 전까지 쫑기는 소심한 간땡이! 카드 구매 보증금이 한화로 약 5000원 정도 했다. 다시 반환하면 받을 수 있지만 그럴 정신도 없고, 몹시 귀찮다. 한국에 가지고 돌아와서 터키 여행자 카페에서 정보도 많이 얻었는데 고마운 마음에 여행 예정인 분한테 넘겼다. 우리는 1장을 사서 7명.. 2024. 1. 4.
(3) 튀르키예 대가족 여행 - 이스탄불 도착 이스탄불 공항에 오후 7시 30분에 도착했다. 해가 져 어둑어둑할 줄 알았는데 대낮 같이 밝았다. 모두 너덜너덜해져서 한산해진 공항에서 내려 나왔다. 인천공항의 3배 규모라더니 짐을 찾으러 가는데도 한참 걸렸다. 엄마와 아버지는 1등석에서 아주 편하게 왔다고 싱글벙글하셨다. 엄마는 우리집 침대보다 낫더라면서 인체공학 디자인이 적용되어 너무 편했다고 하셨다. 아버지는 비행기에 탑승하고 승무원에게 "우리 자식들이 몰래 사서 한건데 가격이 얼마냐"고 물으셨다고 한다. 승무원이 웃으며 "저희도 가격은 잘 모르지만 일반석의 3배정도 되는 걸로 알아요. 자식들을 참 잘 키우셨네요" 하면서 사진 찍어드리겠다며 사진을 찍어주셨다고 했다. 엄마는 얼마되지 않는 좌석수에 앉은 사람들이 젊어보였고 다들 일하느라 바빴다고 했.. 2023. 12. 24.
(2) 튀르키예 대가족 여행 - 드디어 엄빠에게 1등석 오픈 시작부터 위기의 가족여행 여행 전부터 언니 부부는 꽤나 오랜 냉전에 들어갔다. 언니는 행복하고 설레어 하며 여행을 준비해야할 시기가 엉망이 된 것에 속상해했다. 엄마와 아버지도 위태위태하다가 끝내 여행 가기 1주일 전에 대판 싸우셨다. 다음은 기린과 내 차례인가 싶을 정도였다. 좋지 않은 감정선을 가지고 불씨가 파팍하면 싸움이 바로 타오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모두 비행기에 올랐다. 공항에서부터 우당탕탕 사건의 연속 김해공항에 다 같이 모이기로 했다. 언니네와 엄빠는 이른 시간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다. 주차를 하고 공항 셔틀을 기다리고 있는데 불현듯 “근데 설마 국내선 출발에 있는거는 아니제?”했더니 언니가 “국내선인데?”라고 답이 돌아왔다. 김해-인천-이스탄불로 가는 노선은 국제선이다. 김해에서.. 2023. 12. 24.
(1) 튀르키예 가족 자유 여행 선택이유(7세부터 70대까지 7명) 왜 튀르키예였나? 눈떠보니 출국 전날이었다. 실감이 나지 않았다. '여행가자!'는 많은 말들이 맴돌다 사라졌다. 하지만 이번 가족 여행은 강렬하게 살아남아 대망의 여행 전날이 되었다. 이렇게 탄력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언니였다. 올해 초등학교를 가는 연서를 위해 언니는 휴직을 했다. 휴직 기간동안 언니의 또다른 목표는 엄마 아버지와의 첫 해외 여행이었다. 시부모님과도 가본 해외여행이거늘 정작 엄마 아버지와 가보지 못했다는 것이 늘 마음에 남았기 때문이었다. 언니와 나는 대자연을 찾아 헤맸다. 스위스, 프랑스, 스페인-포르투칼, 튀르키예가 물망에 올랐다. 7세부터 70대까지 총 7명의 대여행이었다. 1인당 교통카드만 50만원인 스위스는 예산 상 탈락했다. 프랑스 ‘안시’의 빙하 대자연은 엄마, 아버지와.. 2023. 12. 24.
오스틴 항공권 결제 >_< 결정이 난 다음날 바로 항공권을 결제했다. 모두 여권 사본을 갖고와서 알아봤던 최저가 항공권을 질렀다. 부산 > 인천 > 시애틀 > 오스틴 > LA > 인천> 부산 미친 경로였다. 편도로 경유를 하다보니 항공시간이 무려 21시간이었다. 카드 할인 먹이니 160만원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었다. 그래도 처음에 알아봤을 때는 190만원 정도였는데 가격이 내려서 좋았다. 아직 회사로부터 지원금은 들어오지 않았지만 냅다 지르며 다들 엄청 설레어 했다! 비행기 탑승까지 D-86이라니!!!!! 진짜 사바사웨에 간다니!!!! 그렇게 세계적인 행사에 자봉을 한다니!!!!설레는 팀원들은 벌써부터 숙소와 맛집과 비자를 알아보고 있다. 축제 때라 숙소는 가격이 많이 비싸서 선택권이 몇 없는 듯 하다. 사무국에서 이미 숙소를 .. 2023. 12. 17.
발표지옥 드디어 끝 이번주는 발표로 허덕이고 있다. 수요일에는 사내 단기연수 프로그램, 금요일에는 회사에서 부서별 우수사례 발표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원래는 10분 PT였는데 7분 PT로 줄었다. 슬라이드를 만들어놨는데 와장창 줄여야했다. 발표가 금요일 오전 10시인데 스크립트가 안 나와서 미칠 지경이었다. 아무리해도 7분이 넘어서 줄이고 다 쳐내고 했다. 그러니 이번엔 7분을 안 넘어서 다시 해보면 다시 또 7분 걍 넘어 버려서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지 혼란스러웠다. 차에서 계속 중얼중얼 거리며 발표를 연습했다. 회사에 가서도 발표 연습 무한 반복 하고 발표장으로 갔다. 아니 그런데 발표 전에 두번째 발표자가 피티가 2장씩 넘어가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 갑자기 불안감이 밀려왔는데 급히 부서원들이 챙겨주셔서 U.. 2023. 12. 15.
드디어 간다 오스틴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드디어 발표했다!!!!!!!!! 대학교 졸업하고 진짜 오랜만에 발표를 했다. 회사에서 단기 해외 연수를 보내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팀 별로 제안서를 써서 경쟁 피티 후 3팀만 선발하는 것이었다. 너무 떨려서 미쳐버릴 뻔 했다. 대학교 때 정말 열심히 준비해간 조모임이었지만 발표자가 날려버린 걸 많이 경험했다. 그래서 발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 그걸 알기에 발표자를 정할 때 그냥 고민하지 않고 손을 들었다. 내가 발표하는게 힘들더라고 내가 준비하는게 속도 편할거 같았다. 어차피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자고 한 사람도 나니까 다른 사람에게 미루고 싶지 않았다. 그러자 팀원 중 한 명이 스크립트를 써서 줬다. 처음 있는 경험이었다. 사실 발표자가 되면 팀원들은 발표에 1도 개입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 프로젝.. 2023. 12. 13.
오스틴 기다려 우리가 간다 기다려 오스틴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자봉을 지원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영어로 메일을 보냈다. 연락이 올 줄 1도 모르고 보냈는데 진짜 답장이 왔다. 모두가 우리 팀이 최약체라고 했다. 으리으리한 으르신도 없고, 다 젊은이들 위주로 구성된 팀이라 우리 팀은 제끼고 생각했다고 한다. 제안서를 내기도 전부터 우리 팀은 안된다고 했다. (ㅂㄷㅂㄷ)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했다. 미국 사무국이라 미리 줌 미팅도 하고, 메일도 주고 받으면서 대부분의 상황을 확정시켰다. 이래도 안 보내주면 안되게 준비하자고 했다. 준비하면서 우리끼리 계속 오스틴이 우리를 부르는 것 같다고 했다. 모든 상황이 딱딱 맞았다. 모두가 알아서 척척! 회사 와서 거의 처음으로 느껴보는 일사천리(!)였다. 좋은 결과가 있.. 2023.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