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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씨앗/매일을 기록

갑자기 세라믹 식탁 홀로 다 깨진 후기(올랜드아울렛 부산점 대처 아쉬움)

by 그네* 2024.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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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식탁이 아침 7시에 쩍쩍 소리를 내다

 

내가 우리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공간. 우리 집에 놀러오는 사람들마다 칭찬했던 식탁이었다.

그런데 5/9 목요일 아침 7시! 갑자기 식탁에서 쩍쩍 소리가 났다. 

대체 이게 무슨 소리지? 하면서 식탁 주변을 오가다 보니 

세라믹 상판 밑에 강화유리로 덧대어진 부분의 4면 모서리가 다 깨지고 있었다. 

사면 모서리가 깨짐

 

세라믹 식탁 깨짐 현상

자다가 나왔더니 식탁에서 딱딱 소리가 계속 나며 깨지고 있었다.

아니 아침에 음식을 해서 뜨거운 걸 둔거도 아니고, 어떤 충격이 가해진것도 아닌데 무슨 일인가 싶었다. 

평소에도 늘 냄비 받침대를 쓰고 식탁에 엄청난 충격을 가할 때가 뭐가 있겠는가?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인터넷에 '세라믹 식탁 깨짐'으로 검색을 해보니 놀라웠다. 

 

https://youtu.be/lGQcT3my9Bs?si=nszwER7shuJu2BsT

 

https://youtu.be/X65JYzuQcY0?si=11mut9JCdThZ8Pbs

 

2년전쯤 브랜드 식탁에서도 세라믹 식탁 밑에 강화유리가 덧대어진 부분이 깨지면서 

세라믹 식탁이 무려 '폭발'하듯 온 유리가 집에 다 튀었던 사례가 뉴스에 보도되었다. 

온 집에 유리가 다 튀어서 멀리 떨어진 컵 안에도 유리가 들어가 있다는 생생한 증언...!

식탁이 산산조각 깨지고 있었다

 

뉴스를 보고 검색을 하는 와중에도 식탁은 계속 '쩍-' '쩍-' 소리를 내며 갈라지고 있었다. 

너무 무서웠다.

처음에는 식탁 주변부에 물건을 다 치우고 깨지더라도 유리가 와르르 내려오도록 식탁을 벽쪽으로 눕히려고 했다. 

그런데 식탁을 들고서 눕히는 과정에서 와라락 깨질까봐 너어어어무 무서웠다. 

그래서 일단 남편과 물건을 다 치운 다음 집에서 제일 큰 담요와 큰 이불로 식탁을 포장했다. 

아침에 출근도 해야 하는데 이 갑자기 무슨 봉변인가 싶었다. 😶‍🌫️

이런 일로 연차를 낼 수 없는 근면성실 K-직장인 😃

 

쩍 쩍 소리를 내며 깨지는 중인 식탁

 

강화유리 자파현상

쩍-쩍 소리내며 침몰중인 식탁...! '강화'유리가 대체 왜 깨지는건데?

별다른 이유없이 강화유리가 갑자기 스스로 깨지는 현상을 자파현상이라고 한다. 

보통 엄청난 고온, 폭염 혹은 엄청난 충격이 모서리 등에 가해지면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강화유리로 된 PC 케이스나 샤워부스도 외부충격 없이 갑자기 깨지는 현상이 있다. 

기린과 나는 모두 자고 있다가 아침 7시에 스스로 식탁이 깨졌다. 공정 중에 불량이거나 정확하게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아쉬운 대처의 올랜드 아울렛 부산점

 

기장 올랜드아울렛 부산점에서 2020년 10월 23일에 배송받은 식탁이다. 

2024년 5월 9일에 깨졌으니 약 3년반을 썼다. 

올랜드 아울렛 측에 전화를 하니 거의 4년을 사용했으니 사용 과정의 문제지 본인들의 잘못이 아니다. 

강화유리 자파현상이니 보상이나 수거 등 어떠한 조치도 취해줄 수 없다고 했다.

이렇게 오래 사용한 상품까지 어떤 조치를 하면 자기들은 장사를 할 수 없다고 했다.  

 

내가 올랜드 아울렛에 가장 아쉬웠던 점은 대처였다.

이렇게 위험한 제품을 팔았으면 적어도 미안하다고 사과는 해야하는 것 아닌가?

사과 한 마디 없이 면피하기 바쁘고 그냥 운이 안 좋았다

고객님이 4년이나 썼으니 다 고객님 사용 문제다 이런식으로 떠넘기는 대화였다. 

 

4년 사용했으니 사용자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10년을 사용했더라도 온 집에 유리를 다 튀며 안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제품을 판 것에 판매자는 아무런 책임이 없을까?

만약에 식사 중에 갑자기 깨져서 유리가 사방에 다 튀었다면?

우리가 식탁을 급하게 포장하는 와중에 와르르 무너져 유리가 몸에 튀었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한데 판매자는 너무 떳떳했다.

이 제품에 하자가 있다는 것을 제품을 판매한 사람보다 소비자가 입증해라는 식으로 나오는 자세가 실망스러웠다.

매일 식사를 하는 식탁이 유리 폭탄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너무나 공포스러운 순간이다. 

그래서 공익적 목적으로 이 글을 꼭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운이 나빴다' 하며 어서 위험한 식탁을 집밖으로 내보내고 이 상황을 종료하고 싶었다. 

폐기물 업체에 연락하여 수거를 요청드렸다. 

밖에 내놓으면 수거비용은 1만 8천원인데 유리가 깨질까봐 너무 무서워서

기사님께 집에서 바로 가져가달라고하니 가격이 6~10만원으로 확 뛰었다. 

그래서 남편이 '이건 아니지'하면서 친한 친구를 불러 반반차 내고서 식탁을 어서 집에서 내보냈다 ㅠㅠ

세라믹 식탁 밑에 강화유리 덧대어진 것 = 시한 폭탄

포슬린 통세라믹 식탁을 구입할것

식탁도 공부하고 사야한다니...😭

요 몇년 전 세라믹식탁 깨짐 현상으로 이제 세라믹 식탁 밑에 강화유리를 덧대는 형태의 식탁은 대부분 단종되었다고 한다. 

안전 문제 등으로 통세라믹 식탁으로 대부분 바뀌었다. 

이번 기회에 공부해보니 같은 세라믹 식탁 중에도 종류가 다양했다. 

이탈리아, 중국 등 원산지에 따라 세라믹 종류도 다르고, 

일반 세라믹과 포슬린 세라믹이라고 더 내구성이 강한 세라믹이 있었다. 

 

https://youtu.be/AumenltQ8cc?si=xRNwI_7mZWRsVZt6

https://youtube.com/shorts/qn-EVfAM7Pk?si=qaDt8OBmYEXysu55

 

세라믹 자체는 열이나 오염에 강하여서 식탁 소재로는 제일 좋다고 한다.

이런 일을 겪으니 세라믹 식탁 자체를 피하고 싶었는데 

세라믹이 문제가 아니라 '강화유리'가 문제였다며 공대 남편이 전공 수업까지 들먹이며 날 정신차리게 했다. ㅋㅋㅋㅋ

남편은 세라믹의 종류 등을 공부하여 다른 식탁을 어서 구매하였다. 

그래도 사람 아무도 안 다쳐서 천만다행

출근하면서 든 생각이 '집에 가면 식탁이 다 와르르 깨져있겠지'였다. 😇

강화유리가 내가 아는 강한 유리가 아니라 '유리멘탈'의 유리였던 것을...!

 

그러나 남편이 집에 왔을 때에도 다행히 식탁이 계속 소리만 내면서 깨지고 있었다고 한다. 

낑낑거리며 남편과 친구가 집 밖으로 무사히 6인용 대형 식탁을 내보냈다. 

 

불량품이 걸리는 불운을 겪었지만 정말 위험할 뻔 했는데

그래도 아무도 다치지 않은 것에 감사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식탁도 없는데 외식이나 하자며 외식 릴레이를 하고 있다. 

 

포장하기전에 식탁 사진 많이 찍어둘걸 아쉬웠다....(블로그 포스팅에 미친자 모먼트 👁️)

유리가 바로 깨질까봐 너무 무서워서 바로 포장에 돌입했다가 조금씩 들춰서 사진을 찍었다 껄껄

 

나같이 식탁을 믿고 샀다가 갑자기 봉변 당하는 사람들이 없기를 모두 식탁 '안전구매'하시기를 바라며 

오늘 포스팅 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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