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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콘텐츠/오늘의 영상&음악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리뷰(스포주의)

by 그네* 2024.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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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총 8부작)

 

제목에 대한 해석

나는 처음에 제목을 '살인자 오 난감'으로 읽었다. 

살인자가 되어 난감한 상황을 표현한 줄 알았는데 드라마를 보다보니 극 중 장난감 형사(손석구)를 의미하는 제목인듯 했다.

'ㅇ'을 ~와, ~의, ~인, ~영 등 다양하게 해석해볼만한 재미가 있다.

참고로 원작 작가는 살인자 이응 난감이라고 읽었다고 한다.

 

감독

보다가 포기했던 음침한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의 연출이다. 이번 드라마도 보다가 2화에서 포기했는데 친구들이 '2화만 넘기면 된다, 이희준 나올 때까지 꼭 봐라' 라고 하여 다시 용기를 냈다. 정말 2화라는 고비를 넘기고 나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8부 끝까지 정주행 할 수 있었다. 

 

수위

맵찔이, 겁찔이인 나는 주요 부분을 자체 편집하면서 보았다. 살인 장면 대부분 슬로우 걸려서 더 광기어린 느낌으로 나오는데 눈가리면서 보면 되어 자체 편집(!)잘 해가며 보았다. 중간중간 뜬금포 19금 베드신도 있어서 부모님과 보면 머쓱해지니 함께 볼거라면 편한 사람과 보자!

 

좋았던 점

모두가 극찬하듯 연기 구멍이 없어 좋았다.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의 연기는 나무랄 데가 없었다.최우식은 정말 찌질한 연기를 너무 잘 해서 짜증날 지경이다 ㅋㅋㅋ최우식 연기에서 좋았던 점은 살인자들이 보통 광기 어린 느낌으로 단편적으로 표현되는데 우발적으로 살인자가 된 그가 느끼는 절망, 분노, 갑갑함 특히나 무서움이 잘 드러나서 좋았다. 노빈에게 무섭다고 말할 때 연기가 참 인상깊었다. 평범한 대학생에서 점점 깐머하는 다크 이탕으로 변화해가는 과정도 신기했다. 

 

노빈 역할의 김요한 배우도 어디서 저런 오타쿠를 데려왔을까 싶을만큼 연기가 연기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이희준은 중간에 과거로 회귀할 때 '아 맞다 저 사람 실제 노인은 아니었잖아..?'하며 그 때 깨달았다. 노인이면서 집착하는 광기 어린 연기를 잘해서 극에 확 몰입이 되었다. 

 

이 드라마는 손석구가 빡칠수록 재밌다. 손석구가 침착하게 괜찮은 척하면 재미없다. 손석구나 점점 빡치고 슬로우 걸리면서 어딘가로 뛰쳐 나갈 때 더 극적으로 변한다. 

 

중간에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후유증에 걸리게 했던 서원님이 개 쓰레기로 나온다. 그가 욕하고 돌아버린 눈빛으로 연기하는데 참 이번에도 연기를 너무 잘해서 세계관 충돌이 왔다.

 

아쉬웠던 점

노빈이라는 캐릭터가 더 치밀하게 뭘 얼마나 어떻게 설계하는지가 더 드러났으면 재밌었을듯하다. 후반부에 와우 포인트가 될만한 요소가 나오지만 극 중간중간에는 노빈이 얼마나 치밀한 설계자인지가 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캐릭터를 더 매력적으로 살릴 수 있었다면 좋았지 않을까 싶었다. 

 

N적 모먼트 : 던져보면 좋을 질문들(스포 주의)

1. 내가 이탕처럼 우발적 살인을 저지른다면...? 근데 알고보니 다 쓰레기들이었다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나갈것인가?혹은 내 배우자가 이탕의 상황이라면?

 

2. 이탕이 죽은 사람들이 쓰레기라 이 살인은 정당화될 수 있는가? 죽어 마땅할까?

 

3. 난감이 송촌과 이탕을 집요하게 잡으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4. 내가 판사라면 송촌, 난감, 이탕에게 몇년형을 구형?

 

5. 이탕이 죽인 자들 중에 한 명을 살릴 수 있다면 누구를 살릴 것?

 

다음에 친구들 만나면 질문해봐야지 히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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