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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콘텐츠/오늘의 마켓&전시&공연

부산 북앤콘텐츠페어 솔직 후기

by 그네* 2024.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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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앤콘텐츠페어에 간 이유

마지막날 3일차 일요일 오후 1시쯤에 방문을 했다. 

올해 1회라고 하였는데 생각보다 명사 특강도 많고

독립출판 관련해서 여러 작가님들이 오는듯하여 관심을 가지고 방문해보았다. 

서울국제도서전이 참 부러웠는데 더 많은 북페어가 부산에서 활발하게 열렸으면 하는 마음도 컸다. 

 

가운데에는 독립출판 작가님들이나 소규모 출판사가 나와있었다. 

가운데를 둘러싼 곳에는 중소규모 출판사들이나 책 관련 굿즈 등을 파는 기업들이 나와있었다. 

 

추천이유 1. 다양하고 특이한 테마의 책들

오컬트 특집 출판사 부스가 있었다. 

마법, 무속 등 다양한 분야의 소품과 책도 있고 

부스에 계신 분들이 굉장히 적극적이셨다. 

마법사 같이 입었으니 들어와봐라 하시고 겁내 웃겼다. ㅋㅋㅋㅋㅋ

 

대만에서 온 사진집 부스

일제시대 희귀 사진을 복원한 사진집도 있었는데 정말 인상적이었다. 

친일파와 흥선대원군 시절 조선시대 사진들이 컬러로 나와있는데 정말 신기했다. 

대만에서 온 해외업체 같았는데 예전에 제주 책방 소리소문에서 본적 있는 희귀 사진집이었던게 나중에 기억이 났다. 

사진집은 보통 미리보기 해서 사보기가 쉽지 않은데 한 장 한 장 넘겨보면서 

사진의 갬동을 맛볼 수 있어 신기하고 좋았다.  

 

진품명품 느낌 낭낭 고서 갤러리 참여 신기

마치 조선시대에 온듯한 고서와 영어책 초판본도 전시되어 있었다. 

개화기 시절 포스터나 한국에 대한 영문 소개책 등을 실제로 구경할 수 있어 신기했다. 

백년을 견뎠을 책들이 어떤 수집가들의 손을 거쳐 오늘 부산 북페어까지 오게된걸까?

 

그림책, 동화책 등 어린이를 위한 부스도 많네

어린이 관련 도서도 정말 많았다. 

그림책 전문 출판사라는 힘든 길(!)을 가시는 분도 있었고, 

영유아부터 초딩까지 나이대별로 다양한 책과 컬러링북 등 책들이 있었다.

아이들과 같이 오기에도 좋은 전시회인듯.

여행+사진+퇴사 고민 책 겁나 많음

 

나 빼고 다 여행가는거니? 싶을 정도로 사진책과 여행책이 많았다. 

퇴사하고 힘든 순간에 여행을 떠나서 리프레쉬하는 느낌의 책들이 꽤 있었다. 

독립출판계에서 핫하다는 눈에 익은 몇몇 책들도 보였다. 

 

그림 클래스를 운영하는 그림책방에서도 나왔는데, 

세계의 디저트를 그림책으로 표현한 책이 신박했다. 

 

책 자체에 메시지를 담기보다 화두를 던져주는 부스들도 있었다. 

심오한 철학과 현실의 타협점 사이에서 고민하는 묵직한 주제를

가볍게 표현하며 자문자답하도록 풀어낸 대담 그림책도 있었고,

자아탐색의 기회를 글쓰기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있었다. 

여러 책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어 참 좋았다. 

추천이유2. 책 관련 굿즈들이 이렇게나 다양했다니. 

실패를 저축하자는 해피실패클럽이 인상적이었다. 

일단 굿즈가 귀여워 눈에 왕왕 들어왔다. 👍🏻

목표한 바를 얼마나 해나가고 있는지 체크하는 걸 통장처럼 체크할 수 있는 굿즈가 있었는데 아이디어가 통통 튀었다. 

도장이 딱히 쓸데가 없어서 안 샀지만 '했다치고' 도장은 살껄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아침밥에 대한 그림책도 유리컵도 정말 예뻤다. 

 

서재에 두는 장식용품도 정말 아이디어가 기똥찼다. 

책을 좋아하는 친구 집들이에 갈 때 딱이겠다 싶었다. 

책장에 책과 책 사이에 두면 정말 분위기 전환도 되고 

해리포터 다이애건 앨리 떠오르는 골목 우드 퍼즐은 정말 상상력을 마구마구 자극했다. 

이번에는 딱히 구입하지 않았지만 다음에는 구매할 의사 100%

 

 

이 외에도 책 커버, 독서대, 매트 등 책 관련 아이템이 정말 다양했다. 

다들 독서에 진심이구나 하면서 재밌게 구경하였다. 

교보문고는 교보문고 향수도 있었는데 부스 주인님이 열심히 뿌리셨다. 

추천이유3. 작가님을 실제로 만날 수 있는 기회

 

챈들러 작가님의 책을 인쇄본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생기 넘치는 대문자 I 작가님...!

작가님을 알아본 눅눅쓰 덕분에 엽서도 한 장 얻었다.

 

책을 잡고서 그림 중에 웃긴 부분이 있어 깔깔거리니 작가님이 갬동 받은 눈빛을 발사해주셨다. 

따수운 그림체의 책이 너무 귀여웠고, 귀여움 최고봉은 작가님 🙈

작가님이 따숩게 맞아주시어 책과 더불어 작가님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갔다. 

독립출판기나 포르투 여행기가 같이 있었는데 손재주가 부러울 정도로 그림책이 예뻤다. 

지금은 휴식에 대한 책을 쓰고 있다고 하셔서 기대가 되었다. 

 

전시장 안에 마련된 세미나장에서

꽤나 멀리 있었지만 몽골인처럼 눅눅쓰가 이슬아 작가를 알아보았다. 

겁나 힙쟁이 치사 초과량인 느낌의 오프숄더 입은 그녀...⭐️

실제로 보니 아무 말 못 걸고 멈춰서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시간표를 보니 오전에 황선우, 김하나, 이옥선 작가도 왔다갔다 하였다. 

첫 회치고 여러 작가들을 모시고 오느라 주최측에서 고생 많았을듯...!

 

추천이유4. 신간 소식과 맛보기 정보 가득

 

나의 두번째 이름은 연아입니다 라는 신간의 북토크도 열렸다. 

신간 관련해서 행사도 하고 작가님들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니 여러모로 알찼다. 

부산이 낳은 작가님이라고 해서 더 관심이 갔다. 

그러고보니 부산을 대표하는 문학계 작가님은 누가 있지 했을 때 

잘 아는 분이 없어 아쉽기도 했다. 

다음에 부산의 작가들을 모아서 이야기해봐도 좋을듯! 

 

 

기린의 최애 멘탈 스승님인 김주환 교수님의 번역본에 대한 정보도 있었다. 

엄마도 김주환 교수님의 내면소통을 읽고 요새 명상에 빠졌는데 

이 책을 사갈까 했는데 가독성이 장벽이 될수도 있는 '번역책'이라 약간 고민이 되었다. 

그런데 잠시 눈을 돌리니 미니 버전으로 압축해놓은 맛보기 버전이 있어 냉큼 챙겨왔다. 

기린에게 보여주면서 번역체 감당 가능하면 읽어보라고 새로운 책 소식도 알려줄 수 있어 좋았다! 

 

 

부산에서 11월 30일에 열리는 다가오는 마우스 북페어도 홍보부스로 나와있었다. 

이제 2회차로 열리는 거라 많은 홍보가 필요한데 

이렇게 책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오는 행사에 같이 나오니 더 홍보도 되고 좋은듯!

도장과 스티커, 랜덤 굿즈를 주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는데 

어린이들부터 중년층까지 모두가 북페어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제가 산 책은요

 

 

찐 식집사인 기린 옆에서 리액션을 담당하는 야매 식집사로서 지나칠 수 없었던 책!

항상 식물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하며 궁금했었다. 

식물 칭찬 실험으로 유명한 이 짤이 진짜일지 궁금하기도 했다 낄낄 ㅋㅋㅋㅋ

무관심이 최고인건가 🫠

 

 

"인간은 식물 없이 살지 못한다. 그러나 식물은 인간 없이도 살수 있다."

라는 꽤나 자극적이고 살벌한(!) 책 설명 문구...!

집에 와서 기린에게도 산 책을 보여주니 몹시 잘 샀다며 읽어보고 싶어했다. 

지금 책 2권을 병렬 독서중인데 일단 2권 읽고 시작해야할지

지금 당장 읽고 싶은데!!! 고민이 될 정도로 오랜만에 기대되는 책!

 

이것이 바로 북페어 특전인가!

10%할인과 함께 식물 일러스트 엽서 세트, 노트, 책갈피도 같이 주셨다. 

바리바리 바쁘게 봉다리에 책과 함께 직원분이 여러 굿즈를 넣어주셨다. 

노트는 보라색, 주황색, 초록색 3종이 있었는데 다 예뻐서 고르는데 고민 좀 했다. ㅋㅋㅋ

식물 엽서와 노트

 

책갈피

 

부산북앤콘텐츠 페어 총평 

2회가 열린다면 또 가보고 싶다.

출판업계가 다들 영세하고, 부산에 기반을 둔 곳이 많지 않아서 섭외가 쉽지 않았을텐데

이렇게 북페어가 부산에서도 열리니 정말 좋았다. 

생각보다 사람들도 많았고 볼거리도 많아서 풍성했다. 

 

단순히 독립출판물들이나 책만 있는게 아니고 

책과 관련된 굿즈와 글쓰기 서비스, 부산을 대표하는 커피와 먹거리 등이 함께 구성되어 좋았다. 

여러 작가들이 직접 책과 관련된 강의를 해주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던 문화 콘텐츠가 부산에서도 열려서 멀리가지 않아도 되어 좋았다. 

 

없어지지 말고 내년에도 꼭 열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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