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rom.Swing595

[이 달의 책] 살림비용 - 데버라 리비 책의 주요 내용 - 여성의 자유에 대하여 50대에 들어선 지은이가 이혼한 시점을 배경으로 사회가 여성, 특히 어머니라는 존재를 두고 멋대로 품은 망상과 이들에게 가해 온 억압을 예리하게 파헤친다. 그 과정에서 문학과 영화, 조각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한 앞선 세대 여성 작가들과 교감하는 한편 젊은 여성 세대에 희망과 연대를 표한다. 이 자전적 이야기의 메시지는 “아직 쓰이지 않은 주연급 여성 캐릭터”를 발견해야 한다는 것이다. 『살림 비용』은 그런 캐릭터를 작품에서 형상화하려는 작가의 고민을 공유하는 에세이며, 나아가 지은이 자신이 현실에서 그런 여성이 되고자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전작에 이어 번역가 이예원이 간결하면서도 암시적인 지은이의 산문을 생명력 넘치는 우리말로 재탄생시켰고, 책 말.. 2024. 1. 28.
회사에서의 좋은 한 시절을 관통하며 지뢰밭인 회사 속 좋은 사람들 우리 부서는 회사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각자가 1인분의 몫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로 모여있다. 부서원이 3명뿐이라 한 명 한 명의 역할이나 영향이 중요한데 사람들이 모두 편하고 너무 좋다. 매일 넘쳐나는 개드립 속에서 목구멍 보이게 웃으며 행복하게 다니고 있다. 놀랍게도 내가 입사했을 때 쯤인 8년 전에 우리 팀은 '신입사원의 무덤'으로 불렸던 부서다. 역시 구성원이 누구냐가 그 팀의 분위기나 성과를 결정한다. 등쳐먹기 바쁜 정글 같은 사회에서 우리 팀은 서로를 칭찬하고 다독여준다. 무슨 일을 하자고 했을 때 함께 해보자며 서로 궂은 일 가리지 않고 함께한다. 유목민 같이 옮겨 다녀야 하는 순환보직이라 인사 시즌만 되면 떨린다. 안전지대 같은 우리 팀에서 해보고 싶은 걸 마음.. 2024. 1. 28.
경쟁사 출장을 다녀오고서 정말 오랜만에 경쟁사 출장을 다녀왔다. 갔다와서 보니 경쟁사라 비비기엔 애매하고 오히려 배워야 할 곳들이었다. 유니콘 리더가 실제로 존재했다 이번 출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D사였다. 팀장님이 직접 들어오셨는데 언론 광고에 돈을 전혀 투입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위에서 밖에서 여러 방면에서 외압이 들어올법도 한데 단호하게 물리치신다고 했다.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자부심을 가지면서 사명감과 수익성 모두를 추구하기 위해서 고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언론 광고보다는 SNS를 통해 찾는 방문객들이 훨씬 많음을 주장하며 윗선을 설득했다. 그러면서도 예산을 아예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필요한 곳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이라 더 놀라웠다. 일을 열심히 하고 회사의 미래를 걱정하는 .. 2024. 1. 28.
이 달의 망작 -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완전 비추) 줄거리 충동적으로 호화로운 임대 주택으로 휴가를 떠난 가족. 그런데 사이버 공격으로 기기가 고장 나고, 두 명의 낯선 사람이 불쑥 찾아오면서 불길한 일이 전개되면서 미국 전역에 재난이 휩싸이고 있음을 감지한다. 보게된 계기 우선 배우진이 빠방하다. 줄리아로버츠, 에단호크도 출연하고 보면 다 눈에 익은 사람들이 나온다. 그런데 다 보고나니 대체 왜 출연하신거에요...? 그것보다 더 허술한 나 새끼는 네이버에서 영화를 검색해보고 별점이 무려 4.75였는데 당연히 5점 만점일거라 생각했다...! 마지막까지도 이렇게 끝나진 않을거야 하면서 보고나서 뭐 이딴 영화가 다 있냐며 했다 ^^ 망작인 이유 지극히 미국주의적인 영화다. 타 문화에 대해 배타적이고 미국은 세계의 중심이라는 마인드에서 전개되는 영화다. 심지어.. 2024. 1. 28.
[책 리뷰]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내 맘대로 2022년 올해의 책 2022년에 독서했던 책 중 가장 손꼽히는 책이었다. 자매님이 힘들더라도 책의 반 이상은 꼭 읽어라는 당부와 함께 추천했다. 아무 정보 없이 일단 반 이상을 읽어내려갔다. 초반부에는 대체 이게 무슨 장르의 책인가 혼란스러워하며 읽었다.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사회과학서인지 뭔 소리인가 싶었다. 그러다가 정말 반을 넘기고 나니 미친 흡입력으로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이것이 실화라는 것에도 놀라고 후반부에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의미를 알게 되었을 때 알고있던 세상의 지축이 바뀌는 느낌이었다. 내 나름대로 기준에서 가지고 있던 세상과 상식에 대한 혼란을 가져다주었다. 독서모임에서 같이 읽은 언니들은 읽다가 정말 놀라서 검색해보니 인물들이 실존인물이었고 그들의 사상 또한.. 2024. 1. 22.
전포 카페 노베이커스노베이커 (재방문 의사 X) 자매님과 평일 데이뚜를 했다. 저녁을 가볍게 먹고 맛난 카페에서 디저트를 먹을 생각이었다. 역 주변에 오래오래 하는 카페를 찾다보니 노베이커스노베이커가 있었다. 생각보다 대형카페인데 방문할 일이 없어 못가다가 가게 되었다. 기대를 하고 갔는데 결론적으로는 나와 맞지 않아서 다시 재방문하지는 않을듯하다. 나랑 맞지 않았던 이유 1) 디카페인 원두가 없음 2) 음료가 맛이 없음 3) 디저트도 맛이 없음 우리는 늦은 밤이라 커피가 없는 피스타치오 라떼와 토피넛 라떼를 시켰다. 디저트로 바닐라 슈크림도 1인 1개 2개씩 시켰다. 비쥬얼은 몹시 훌륭하여 우리를 흥분시키기에 딱 맞았다. 그러나 피스타치오 라떼는 인공의 맛이 강했다. 고소한 피스타치오 라떼가 아니라 베스킨라빈스 31의 피스타치오 맛과 똑같았다. 베라.. 2024. 1. 21.